[맞수]농협김치-종가집김치 판촉전쟁 치열

  • 입력 1996년 12월 8일 19시 56분


「林奎振기자」 「전국각지의 맛있는 김치를 골고루 배달하는 농협김치로 김장을 대신하세요. 농협김치의 판매수익은 농민들에게 돌아갑니다」. 「무공해 청정배추인 대관령 고랭지배추와 천연양념만을 사용한 종가집 김치로 올겨울을 보내세요」. 올겨울 김장김치 주문시장을 놓고 농협중앙회의 「농협김치」와 두산음료의 「종가집김치」가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주거형태가 아파트위주로 바뀌고 맞벌이부부가 늘면서 포장김치시장은 식품업계의 주요품목으로 이미 자리잡았다. 농협은 단위조합별 공장에서 해당지역 고유의 맛을 간직한 김치로 승부를 걸고 있다. 포기와 총각김치는 물론 고들빼기 갓김치 등 7개품목 12종류를 전국농협사무소에 연락하면 즉시 배달해준다. 공급가격은 10㎏당 2만3천원에서 3만1천원선. 농협김치의 장점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넓혀준다는 점. 게다가 배추와 무생산지역에서 바로 생산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를들면 초정생수김치는 충북초정리의 알칼리성약수를 사용하고 경기도 남양 수라청김치는 임금님 진상품 그대로라는게 농협의 주장. 농협김치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선수촌에 공식김치로 공급돼 국제적으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 농협의 매출목표는 56억원. 두산은 이달부터 아파트 등 다세대주택 거주지역을 집중공략대상으로 정하고 특별판촉팀의 순회판촉을 통해 시식회 현장주문접수 안내전단배포 등 적극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두산도 전국 모든지역에서 완벽한 배달서비스를 장담하고 있다. 주문단위는 무제한이고 주문일로부터 이틀내에 배달해준다. 종가집김장김치는 포기와 총각김치 백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 5개종류. 가격은 3㎏당 9천5백∼1만1천원선. 대관령배추로만 담고 있고 새우젓과 멸치젓 혼합형 등 세가지로 구분, 품목을 다양화해 놓고 있다. 짜고 매운 정도는 서울사람 입맛에 맞췄다. 종가집의 올겨울 김장김치의 매출목표는 30억원. 김치업계는 여성취업증가 등 사회환경의 변화로 김치시장의 성장성이 높은데다 안정적 수요기반과 낮은 시장진입장벽으로 업체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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