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밀도재건축/반포지구]땅 지분넓어 사업성 가장 유망

  • 입력 1996년 11월 20일 20시 32분


「金熹暻기자」 반포지구는 서울시내 5개 저밀도 아파트지구중 땅지분이 가장 넓어 재건축 여건이 가장 양호한 곳이다. 현재 평형에서 최소한 1.5배이상의 중형아파트를 무상으로 분양받을 수 있으며 주공3단지의 경우 저밀도 아파트지구 가운데 용적률이 57%로 가장 낮아 사업성이 좋은 편이다. 주민들은 반포지구의 생활편의시설이 잘 발달돼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동작대교 반포대교 고속터미널 등을 끼고 있어 도로교통여건이 좋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주공1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모두 9천1백83가구인 현재의 반포지구를 용적률 285%로 재건축할 경우 약 1만5천가구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5천8백여가구의 일반분양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현재 반포지구중 재건축 추진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주공1단지로 이미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전체 3천7백86가구중 36,42,64평형 1천5백56가구는 재건축 의향이 없어 22평형 1천4백90가구를 중심으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42평형에 거주하는 이모씨(51·여)는 『주민들이 주차공간 공원 단지내 도로 등 주거환경에 만족하고 있고 중대형평형은 재건축의 이득이 별로 없어 재건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주공1단지보다 준공이 5∼8년가량 늦은 주공2,3단지와 신반포 1차,15차 단지는 아직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 주공2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조합 결성을 위해 80%의 주민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사업추진이 늦어 현재 주민동의율이 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반포지구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평당 가격이 1천만원을 넘을 정도로 올라있다. 주공1단지 22평형은 2억3천만원, 32평형은 3억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주공2단지도 18평형이 1억7천만원, 25평형이 2억7천5백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서울시의 재건축기준 발표이후 대부분의 부동산업소가 문을 닫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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