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일산 상권을 잡아라』…유통업체 고객선점 경쟁

  • 입력 1996년 11월 20일 20시 24분


「林奎振기자」 「떠오르는 황금시장 일산신도시 상권을 선점하라」. 최근 들어 백화점과 할인점 전문점 등 유통업체들이 서울보다 평균소득이 높은 고양 일산신도시를 놓고 치열한 상권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고양 일산신도시는 지난 7월말 현재 거주인구 62만8천명에 달하고 가구당 월 평균소득이 서울의 2백21만원보다 20만원 높은 2백41만원에 이른다. 더욱이 오는 2000년대엔 1백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성장할 전망. 이에 따라 전통재래장부터 고급백화점 외국할인점 전문점 등 다양한 유통업태가 일산상권을 중심으로 고객선점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업계의 경우 지난 4월 뉴코아백화점이 고양시 마두동에 연면적 1만8천평 규모의 일산점을 개점했고 지난 10월말엔 그랜드백화점이 고양시 주엽동에 연면적 2만평 규모의 초대형 점포를 열었다. 서광과 롯데도 매장면적 1만평 규모의 점포를 내년상반기와 98년하반기에 각각 개점할 계획. 뉴코아는 98년까지 대화역과 마두역 주변에 각각 백화점과 할인점을 개점하고 오는 2000년까지 화정지구에 7개 백화점 및 할인점을 열기로 했다. 할인점들은 이미 지난 94년 9월에 신세계 E마트가 고양시 백석동에 연면적 1만평 규모의 일산점을 열었고 올들어 까르푸와 킴스클럽이 도전장을 내놓았다. 까르푸는 공장 및 생산지 직거래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비회원제로 무차별적 고객흡수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마크로도 다음달중 송산동일대에 연면적 1만여평 규모의 대형할인점을 열 계획. 전문점들도 백화점과 할인점의 공세에 맞서 적극적인 상권선점에 들어갔다. 50여가구업체의 공동할인점인 가구랜드가 1천여평의 매장을 갖추고 가구시장 석권을 목표로 신도시 고객은 물론 인근 지역 소비자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여성전용 쇼핑센터인 「미즈의 성」도 내년 10월쯤 문을 연다. 유통업계는 서울 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일산지역은 서울북부지역과 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을 포괄하는 3백만명 상권의 핵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李周憲이사는 『일산신도시는 가구주 가운데 20∼30대 비중이 40%에 달해 서울강남지역을 제외하곤 구매력이 가장 높은 지역』 이라며 『앞으로 백화점과 할인점 전문점들의 다자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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