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承虎·李英伊·林奎振·白宇鎭·李鎔宰기자」 경기불황 등을 반영, 일부그룹의 취업경쟁률이 무려 1백50대 1에 달하는 등 올 취업문이 유례없이 좁은 것으로 다시 확인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9일까지 대졸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19개 대기업그룹의 경쟁률은 평균 19대1로 작년의 14대1보다 크게 높아졌다.
대부분의 그룹들이 작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졌으며 특히 활발히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중견그룹일수록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진로그룹의 경우 경쟁률이 1백50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학력제한을 없앤 삼성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고졸 및 전문대졸업자들이 대거 몰려 접수를 끝낸 그룹중 가장 많은 3만8천5백명이 지원했다.
현대그룹은 2천1백명 모집에 이날까지 우편접수와 인터넷접수분을 포함, 2만3천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모집정원이 3백∼4백명에 불과한 롯데 한라 동양 동부 해태그룹 등은 경쟁률이 30∼40대1에 달했다.
이와 관련, 취업전문가들은 『상시채용 등으로 대기업의 실질적인 모집인원이 줄어 경쟁률이 높아졌다』면서 『그룹별 면접 및 시험일정이 달라 복수지원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많은 기업들이 컴퓨터통신과 인터넷을 통해서도 원서를 접수, 삼성그룹의 경우 인터넷접수자가 전체 지원자의 15%인 6천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로 지정된 LG그룹경우 LG정보통신 지원자가 많았고 반도체는 경기불황을 반영, 작년보다 지원율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대우 제일제당 등 국제화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그룹일수록 2개국어 이상 능통자가 많았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사회봉사활동 해외연수경험 토익점수 등을 제출한 사람들도 예년보다 많아 취업준비가 매우 적극적이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