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여행, 즐거움은 두 배

  • 동아일보

인구감소지역 경비 절반 환급
1차 신청때 25분만에 마감도
평창-해남 등 이달 접수 시작
반드시 미리 신청해야 혜택

경남 남해군 앵강공원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남 남해군 앵강공원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8월에 열흘 동안 여름휴가를 갈 예정인데, 여행 경비를 ‘환급’받았던 밀양하고 남해에 다시 갈까 생각 중이에요.”

7년 전부터 주말마다 국내 여행을 하고 있는 유튜버 곽한나 씨(43)는 최근 ‘반값 여행’을 다녀온 경남 남해와 밀양에 재방문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 반값 여행의 정식 명칭은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4∼8월 인구 감소 지역을 여행한 이들에게 숙박, 식사, 체험 등 경비의 절반(청년일 경우 경비의 70%)을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환급액은 개인 10만 원, 단체는 20만 원까지. 알뜰 여행족에게 꽤 도움이 되는 규모다. 특히 참여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가족 여행의 경우 단체로 신청 시 5인까지 최대 50만 원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곽 씨는 남편과 자녀 3명이 함께한 2박 3일 밀양 여행에서 사용한 총 경비 110만 원 가운데, 환급이 적용되는 74만 원의 50%인 37만 원을 모바일 밀양사랑 상품권으로 돌려받았다. 곽 씨는 “평소라면 망설였을 숙박비의 펜션이었지만 반값 여행으로 부담 없이 묵을 수 있었다”고 했다.

반값 여행 사업은 각 지자체가 접수를 개시하자마자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전북 고창은 이달 13일 접수를 시작한 지 25분 만에 4월분 신청이 마감됐다. 강원 영월 역시 이달 10일 접수 하루 만에 마감됐다. 1차 접수에선 23일까지 약 6만5000명이 신청해 이미 여행 경비를 환급받았거나 앞으로 환급받게 될 예정이다.

관심이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전남 완도는 24일 기준 접수가 진행 중이며 강원 평창과 횡성, 전남 해남과 강진은 곧 접수가 시작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16개 시군 가운데 11개 시군의 1차 신청이 마감됐지만, 예산 소진 여부에 따라 5월 2차 접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접수를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여행 경비를 환급받으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게 있다. 사전에 해당 지자체에 여행 계획을 신청하고 확인을 받은 뒤 경비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런 절차를 인지하지 못한 채 여행을 다녀와서 환급을 놓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여행지 관내 거주자나 인접 지역(여행지와 경계를 맞댄 기초시군·광역시) 거주자는 신청할 수 없다. 환급액은 올해 말까지 사용해야 한다. 신청 가능 지역과 세부 이용 방법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자에게 숙박과 식음, 관람, 체험, 쇼핑 등을 할인해 주는 ‘디지털 관광 주민증’ 사업도 운영되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에서 QR코드 형태인 해당 주민증을 발급받으면 44개 인구 감소 지역의 업체 1000여 곳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고령화와 사회적 인구 유출 등으로 지방 소멸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이 사업들이 지역 사회의 활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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