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식도락 열정’ 아시아 3위…3명 중 1명 “음식 위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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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다, 아시아 8개국 설문…한국인 34% “미식이 주요 여행 동기”
창원 미더덕·진도 꽃게 등 찾아 떠나는 국내 숙소 검색량도 폭증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 마련된 나만의 레시피로 만드는 ‘라면 공작서’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자신의 레시피를 고르고 있다. 2025.11.7 뉴스1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 마련된 나만의 레시피로 만드는 ‘라면 공작서’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자신의 레시피를 고르고 있다. 2025.11.7 뉴스1
한국인 여행객 3명 중 1명은 오로지 ‘음식’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철 별미를 찾는 미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축제를 앞둔 지역의 숙소 검색량이 수직 상승하는 등 음식이 국내여행의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21일 아고다가 아시아 여행객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도출한 ‘2026 트래블 아웃룩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8개 시장 중 음식을 주요 여행 동기로 꼽은 여행객 비율에서 대한민국은 3위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34%가 음식을 주요 여행 동기로 꼽았으며 이는 아시아 평균인 31%를 웃도는 수치다. 미식 여행지 1위는 대만(47%)이 차지했으며 베트남(35%)이 뒤를 이었다.

이어 말레이시아(33%), 일본(32%), 인도네시아(31%), 태국(20%), 인도(8%)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은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제철 식재료를 즐길 수 있는 미식 여행지로 평가한다. 이러한 특성은 전 연령층에서 봄철 별미를 찾아 전국을 방문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고다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자사 플랫폼 내 대한민국 여행객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창원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창원은 3월부터 5월 사이 제철을 맞는 미더덕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미더덕은 회, 찜, 국물 요리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봄철 식재료다.

주꾸미의 고장 서천은 숙소 검색량이 30% 늘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주꾸미는 주로 샤부샤부와 볶음 요리로 즐기며 3월에서 4월이 제철이다.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를 열어 요리 장터와 낚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재첩으로 유명한 광양은 숙소 검색량이 28% 상승했다. 재첩은 회무침과 국 등으로 즐겨 먹는 지역 특산물이다. 진도 역시 봄꽃게의 영향으로 숙소 검색량이 23% 늘었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개최하는 ‘진도 꽃게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국내 여행객 대상 숙소 검색량은 357%까지 치솟았다. 국내 최대 딸기 산지인 논산은 18%의 숙소 검색 증가율을 기록했다. 논산시 4월 월례 모임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논산 딸기 축제’에는 약 67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총 150톤(t)의 딸기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현지 미식 문화를 경험하려는 흐름이 뚜렷하다”라며 “대한민국은 창원의 미더덕부터 논산의 딸기까지 지역별로 특색 있는 제철 먹거리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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