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국빈 만찬에서 자국 출신 가수 가비에게 손등 키스 인사를 건네며 민간 외교 역할을 강조했다. 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방한 일정 중 자국 출신 K-팝 걸그룹 멤버에게 각별한 인사를 건네며 민간 외교 행보를 보였다. 정상 외교 무대에서 K-팝 아티스트가 자연스럽게 외교 상징으로 등장하면서 대중문화가 국가 이미지와 외교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룰라 대통령은 23일 열린 한·브라질 국빈 만찬에서 브라질 출신 K-팝 그룹 블랙스완 멤버 가비(24)를 만나 손등에 입을 맞추는 인사를 건네며 각별한 환대를 표시했다.
해당 장면은 룰라 대통령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직접 게시됐으며, 영상 조회수는 이날 오전 기준 120만 회를 기록했다. 블랙스완의 곡 ‘캣 앤 마우스(Cat & Mouse)’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별도 영상 역시 5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호잔젤라 다 시우바 여사(왼쪽)와 만난 블랙스완 가비. 디알뮤직 제공이번 만남에는 대통령 배우자인 호잔젤라 다 시우바 여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K-팝 팬으로 알려진 시우바 여사는 방한 전부터 가비가 브라질 출신이라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날 룰라 대통령 내외는 서울 강남에서 가비와 사전 식사 자리를 가졌으며, 시우바 여사는 가비와 간식을 나누는 모습을 SNS에 공유하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비가 속한 블랙스완은 전원 외국인 멤버로 구성된 글로벌 K-팝 그룹이다. 가비는 2022년 디알뮤직 글로벌 오디션에서 약 4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K-팝 가수 가운데 유일한 브라질 국적자다.
소속사 디알뮤직은 “예상치 못한 초대에 본인과 기획사 모두 놀랐으나 향후 양국 문화 교류에 기여할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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