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4차례 교체 전시 등 서화실 개편…26일 재개관
서예부터 회화까지 4개실 전시…‘시즌 하이라이트’ 선정
주제 전시로 정선, 김홍도, 김정희 등 대표 서화가 작품
ⓒ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이 계절마다 전시를 교체하는 ‘시즌 하이라이트’를 도입한 순환형 전시 구조로 새 단장했다. 재개관 첫 주제전은 겸재 정선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6일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1~4실)을 재개관하고, 첫 주제전 ‘겸재 정선! 아, 우리 강산이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겸재 탄신 3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보물 10건을 포함한 70건을 선보인다.
서화실 개편의 핵심은 운영 방식의 변화다.
서화실은 연 3~4차례 교체전시를 진행하고, 매회 반드시 봐야 할 2~3점을 ‘시즌 하이라이트’로 선정해 집중 조명한다. 교과서에 수록된 대표 명작과 주요 작가를 계절마다 새롭게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구성도 달라졌다. 서화 1실은 서예 중심으로 꾸몄다.
‘서화동원(書畵同源·글씨와 그림의 근원은 같다)’의 전통을 강조해 글씨와 그림을 하나의 맥락에서 보여준다. 도입부에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붓질을 확대한 연출을 배치했다.
서화 2~4실은 회화 중심으로 재편했다. 감상화와 궁중장식화, 기록화, 초상화 등 제작 목적에 따라 작품을 구분했다. 이명기의 ‘서직수상’(보물), 궁중장식화 ‘일월오봉도’와 ‘모란도’ 등 조선 회화의 대표작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서화 3실에서는 교체전시마다 새로운 주제전시를 선보인다. 겸재 전시에 이어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추사 김정희와 그의 시대’, ‘조선 모더니즘: 조선 말기의 회화’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첫 전시인 ‘겸재 정선! 아, 우리 강산이여!’는 정선 탄신 350주년을 기념한다. 전시의 핵심은 ‘신묘년풍악도첩’(보물)과 ‘박연폭포’(개인 소장)다. 진경산수의 출발을 알린 초기작과 노년의 완숙한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을 함께 배치해 그의 예술 세계를 조망한다. 정선의 벗 조영석의 ‘설중방우도’(개인 소장)도 공개된다.
전시 디자인은 먹빛과 하얀 종이 질감을 살린 절제된 색조로 꾸몄다. 3D 적층 인쇄 기법으로 제작한 ‘옛 비석의 벽’과 촉각·청각을 활용한 다감각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유홍준 관장은 “새롭게 문을 연 서화실에서 관람객들이 서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 관장은 재개관을 기념해 3월 10일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신청은 3월 3일부터 박물관 누리집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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