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가짜 음란 동영상에 2억 도난 당한 후…삶 끝내려 지리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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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22일 0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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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화가 솔비, 인생의 전환점을 말하다

ⓒ뉴시스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본명 권지안)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를 돌아보며, 그 시간을 예술로 승화한 과정을 진솔하게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솔비 편이 공개됐다. 그의 오랜 친구인 이민우(신화), 브라이언(플라이 투 더 스카이), 권혁수(배우)도 함께해, 솔비의 전시회 프리 오픈식에 참석하며 깊은 우정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솔비는 2년 만의 개인전을 앞두고 절친인 그룹 ‘신화’ 멤버 겸 솔로 가수 이민우, 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출신 가수 브라이언, 배우 권혁수와 함께 ‘전시회 프리 오픈식’을 가졌다.

솔비는 “그림을 그릴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2008년, 연예 활동 중 큰 슬럼프에 빠졌고, 가짜 동영상 루머와 개인적인 사건들로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 시기, 어머니의 병환과 아버지의 빚을 감당해야 했으며, 집에 도둑까지 들어 약 2억 원 상당의 귀중품을 잃는 일도 겪었다.

솔비는 “슬럼프가 좀 왔다. 가짜 (음란) 동영상 루머도 있었고, 개인적인 일도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도 아파서 쓰러져 병원에 갔다. 내가 아빠 빚도 갚아야 하는 상황인데 집에 도둑까지 들었다. 시계, 보석 다 합쳐서 2억 원 정도 (훔쳐 갔다)”고 밝혔다.

절망 속에서 솔비는 혼자 지리산을 찾았다.

솔비는 “다 힘들었다. 안 좋은 일이 겹쳤는데 도둑까지 맞고 나니 존재의 가치를 상실한 느낌이었다”며 “내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끝낸다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상상을 하지 않냐. 어떻게 외면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지리산을 혼자 등반했다”고 고백했다.

솔비는 “혼자 13시간 정도 올라가는데 고통스러운 부분을 어떻게든 이겨내고 싶었나 보다. 혼자 울기도 하고, 혼자 쉬기도 하면서 갔다. 정상에 올라가서 주변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무언가 음성이 들렸다. ‘너는 아직 갈 때가 안 됐다. 지금 너처럼 고통받고 있는 사람에게 너의 재능으로 힘이 돼줘라’는 이야기가 계속 들렸다”고 털어놨다.

그 신비로운 체험 이후, 세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고, 그는 자연스럽게 붓을 들었다. 그는 “그때부터 갑자기 눈이 선명하게 떠지면서 선명하게 보이더라”며 “그때부터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다. 귀하게 느껴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방송 말미, 솔비는 “아빠가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그림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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