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형’이 밀고 ‘아마 동생’이 끌고…단체전 金향해 순항 중인 남자 골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9일 20시 08분


코멘트
13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골프 대표팀이 이틀 연속 단체전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1라운드 개인전 선두로 나섰던 장유빈(21)은 2라운드 들어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국은 29일 중국 서호 국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44언더파 388타로 단체전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홍콩(38언더파)과 6타 차다. 한국은 전날 1라운드에도 26언더파로 단체전 선두에 올랐는데 당시 2위 싱가포르와는 4타 차였다.

2라운드 경기 중인 장유빈. 대한골프협회 제공
1라운드 ‘아마추어 동생’들이 힘을 냈다면, 2라운드에는 ‘프로 형’들이 활약했다. 단체전은 매 라운드마다 국가별 상위 3명의 성적으로 스코어를 합산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가 2라운드에만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65타를 기록했다. 2~5번 4홀 연속 버디를 따냈고 14번 홀(파4)에서야 이날 첫 보기가 나왔다. 전체 참가자 84명 중 이날 4번째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 이어 PGA투어의 김시우(28)도 이날만 6언더파 66타를 쳤다. 아마추어 장유빈, 조우영(22)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한국은 이날 단체전에서만 18타를 줄였다.

개인전에선 1라운드 선두였던 장유빈이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전날 11언더파를 몰아쳤던 장유빈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 공동 2위가 됐다. 홍콩의 타이치 코(23)가 이날 이글 1개, 버디 10개로 1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2언더파 122타로 치고 나섰다. 2000년생 코는 올 3월 아시안투어 월드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코의 활약에 힘입어 홍콩은 이날만 단체전 기준 22타를 줄이며 5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이밖에 개인전 기준 조우영이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공동 4위가 됐다. 임성재는 중간합계 13언더파 공동 7위, 김시우는 중간합계 12언더파 공동 9위다.

2라운드 기준 남자부에서는 84명 중 43명이 컷 탈락했다. 중간합계 1언더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만 살아남았다. 1,2라운드 오전 10시 30분(현지 기준) 시작했던 남자부 경기는 3라운드부터 오전 6시 30분에 시작된다.

항저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