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수철, 오케스트라 지휘자 데뷔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1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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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거인’ 김수철이 지휘자로 데뷔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0월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김수철 데뷔 45주년 기념공연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김수철은 이번 공연에서 지휘자로 나서 100인조 동서양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김수철은 1978년 전국대학축제 경연대회에서 ‘작은 거인’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대중가요, 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공연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여왔고, 그 중심에는 늘 국악이 있었다.

대표작으로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을 음악으로 표현한 ‘팔만대장경’, 국악 현대화의 치열한 고민으로 일궈낸 ‘불림소리Ⅱ’,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편제 OST’, 1988 서울올림픽 및 2002 한일월드컵의 주제곡 등이 있다.

김수철은 “수년 전부터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지만 재정난과 코로나 19라는 역경을 겪으며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며 이목을 끄는 이때 우리 순수예술 국악의 진면목을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과 청년들이 국악에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우리 안에 숨겨진 국악 DNA를 일깨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철의 이같은 취지에 동참, 대중적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양희은·백지영·이적·성시경·화사 등 함께 무대에 오른다.

코리아모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양악 타악, 피리, 대금 등의 국악기와 국악 타악기를 더해 100인조 오케스트라가 구성됐다.

1부는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을 음악으로 표현한 ‘팔만대장경 1악장: 다가오는 구름’으로 서문을 연다. 1998년에 발표된 곡으로, 국악 관악기와 국악 타악기 등이 활용된 곡이다. 이어 김수철의 음악적 방향의 고민을 느낄 수 있는 곡 ‘야상’이 연주된다. 우리 악기와 서양 악기 리듬과 접목시킨 ‘불림소리Ⅱ’에 수록된 곡이며, 펑키 리듬과 휘모리 장단 배합이 흥을 돋운다.

이어 2002 한일월드컵 주제곡, 영화 서편제의 ‘천년학’과 ‘소리길’그리고 88 서울림픽 전야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2부에서는 김수철 하면 떠오르는 대중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정녕 그대를’, ‘왜 모르시나’, ‘정신 차려’, ‘내일’, ‘나도야 간다’, ‘젊은 그대’, ‘별리’, ‘못다 핀 꽃 한 송이’ 등 김수철의 명곡들이 양희은, 백지영, 이적, 성시경, 화사 등의 동료가수들과 함께 한다.

공연의 대미는 TV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의 주제곡이 장식한다.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로 시작하는 ‘날아라 슈퍼보드’ 주제곡은 어린이의 양치질 소리에서 따온 곡으로 온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곡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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