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문화

조수미 “이젠 고통받는 사람들 위해 노래할것”

입력 2022-12-01 03:00업데이트 2022-12-01 03:0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4일 세종문화회관서 무료 공연
보육원 아동 등 3000여명 초청
“노래 잘하겠단 목표 36년간 매진
그것만으론 부족하단 걸 깨달아”
멕시코 오스트리아 일본 등 해외 투어를 마치고 2일 귀국하는 조수미는 4일 서울을 시작으로 수원 대구 부산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그는 “팬데믹으로 미뤄진 공연을 하느라 정신없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국민들도 다시 일상을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DB멕시코 오스트리아 일본 등 해외 투어를 마치고 2일 귀국하는 조수미는 4일 서울을 시작으로 수원 대구 부산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그는 “팬데믹으로 미뤄진 공연을 하느라 정신없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국민들도 다시 일상을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DB
“세상엔 음악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기쁨을 얻는 사람들보다, 여러 이유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노래를 잘 부르는 데 집중했다면 이젠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삶을 살려 합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60)가 소외된 이들을 위해 무료 공연을 한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4일 열리는 ‘천원의 행복’ 15주년 특별 콘서트에 출연료를 받지 않고 무대에 선다. 그는 최근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노래를 잘하고 싶다는 한 가지 목표에 36년간 매진해왔고 관객과 공감하며 행복을 전하기 위해 애써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단 걸 깨달았다”며 “지금부터 작은 일이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이번 공연엔 자립 준비 청년, 보육원 아동, 장애인, 탈북자, 노숙인 등 3000여 명이 초대됐다. 공연 이름은 ‘천원의 행복’이지만 초대된 이들은 무료로 관람한다. 조수미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테너 장주훈, 크로스오버 테너 크리스 영, 해금 연주자 나리 등과 함께 무대에 선다. 조수미는 한국 가곡 ‘마중’ ‘첫사랑’ ‘꽃피는 날’ ‘흔들리며 피는 꽃’을 부를 예정이다.

“요즘엔 우리 노래가 전 세계에서 불리고 우리 가수가 최정상에 서 있어요. 36년 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저로선 정말 신기해요. 당시엔 한국인의 공연을 보러 오게 하려면 정말 잘 불러야 했어요. 이젠 우리 노래를 더욱 잘 불러서 한국적인 것을 많이 남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선 그의 이름을 딴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가 열린다. 콩쿠르 입상자에게는 조수미와 함께 공연할 기회를 준다.

또 세계적 음반사인 워너뮤직과 앨범을 제작한다. 조수미는 이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36년간 제가 걸어온 길을 인정해줘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 콩쿠르가 신인 성악가들이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등용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 환갑이 된 그는 “아직 해보지 못한 여러 음악을 시도해 보고 싶다”고도 했다.

“세상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고, 이는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연결돼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여러 문화를 알아가는 건 음악가로서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 전통적 클래식의 틀에서 벗어나 여러 형태의 문화와 음악을 소화하는 성악가로 살고 싶습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문화 최신뉴스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