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활주로 이탈’ A330 항공기 정밀점검 착수… 우기홍 사장 김포-군산 시험비행 동행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1월 7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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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사장 현장 점검·시험비행 동행
A330 6대 퇴역·24대 정밀점검 진행
2028년까지 신형기 90대 도입
영종도 신규 엔진 공장 건설… 정비 역량↑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A330 정밀점검 현장을 방문해 엔진 점검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A330 정밀점검 현장을 방문해 엔진 점검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대한항공이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과 시드니행 여객기 회항 등 지난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운항사고가 발생한 에어버스 A330 항공기에 대한 정밀점검에 착수했다.

대한항공은 7일 특별 정밀점검이 완료된 A330 항공기에 대한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직접 유관부서 임원들과 함께 A330 기종 점검 현장을 찾았다. 점검을 마친 A330 시험비행에도 동행했다. 시험비행은 김포공항과 군산공항을 1회 왕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330 정밀점검은 지난 1일부터 이뤄지고 있다. 가용한 정비 인력을 투입해 항공기 24대에 대한 엔진, 전자·전기장비, 기체 중요부위 등에 대한 정밀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완벽히 점검을 마무리해 안전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A330 정밀점검 현장을 방문해 랜딩기어 점검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A330 정밀점검 현장을 방문해 랜딩기어 점검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A330 정밀점검 현장을 방문해 항공기 점검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A330 정밀점검 현장을 방문해 항공기 점검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일 우기홍 사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항공안전 비상대책 점검회의’에 참석해 지난달 발생한 항공사고 관련 후속조치와 항공기 운용 전반에 대한 안전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두 차례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모두 A330이다. 270여명이 탑승하는 중장거리 여객기다. 사고 원인은 A330 엔진 문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엔진은 미국 업체 프랫엔휘트니(Pratt & Whitney)가 제작한 PW4000 계열이 탑재된다. 일부 기종은 기령이 17년으로 노후화에 접어들었다.

우 사장은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해 A330 기단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과 기재 현대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30대 중 오래된 6대를 퇴역시키고 나머지 24대에 대한 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에 첫 항공기에 대한 점검과 시험비행을 마친 것이다. A330 외에 보잉 B777-200ER 6대도 퇴역시키기로 했다.
대한항공 A330
대한항공 A330
새로운 항공기의 경우 오는 2028년까지 보잉 787-9 10대와 B787-10 20대, 에어버스 A321-네오 30대 등 신형기 총 9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재 현대화를 위해 총 1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약 5000억 원을 투자해 영종도에 신규 엔진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신규 엔진 공장이 완공되면 항공기 엔진 자체 정비 규모가 현행 대비 2.5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외부전문기관에 의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항공정비사와 운항승무원 등 필수 인력에 대한 충원과 교육훈련 강화를 병행할 예정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번 후속조치를 계기로 대한항공 업무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을 단행해 완벽한 안전운항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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