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돈으로 하는 거야”…현대판 ‘작은아씨들’ 돈에 집중하는 이유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29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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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돈은 함께 둘 수 있는 단어일까?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자전적 소설 ‘작은 아씨들’을 재해석한다. 소설 속 자매들이 현대 한국에서 태어나면,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드라마로 그렸다.

김고은은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tvN 새 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첫째 ‘오인주’ 역이 돈에 대해 갖고 있는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돈이 있어야지 동생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집도 살 수 있고, 식사도 할 수 있다. 그런 것 외에도 가능하다. 인주에게 돈은 그런 가치인 것”이라고 밝혔다. 인주는 이날 미리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사랑은 돈으로 하는 거야”라는 말을 내뱉기도 한다.

또한 런던에서 온 미스터리한 컨설턴트이자 인주와 함께 700억의 비자금을 노리는 최도일 역을 맡은 위하준은 “최도일은 돈이 신성하다고 믿는다. 그에게 있어 돈은 ‘삶을 바꿀 수 있는 절대적 존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작품은 마냥 무겁지 않다. 김희원 감독에게 장르 파괴자라는 수식을 들었다는 김고은은 “무게감 있는 작품에 훼방을 놓는게 아닐까 고민도 했지만 숨통 틔우는 역에 대해 욕심을 가져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 오인주, 오인경(남지현 분), 오인혜(박지후 분)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지현은 극 중 둘째이자 기자인 오인경 역을 맡았다. 실제 ‘자문 기자’를 두고 기자 연기를 준비했다는 그는 “이전에는 사랑스러우면서 밝고 해맑은 모습을 가진 배역들을 주로 맡았는데 인경이는 좀 깊이 있는 배역”이라며 “목표 하나를 설정해 굉장히 열정적으로 돌진하는 동시에 이성적인 모습을 가진 캐릭터이기에 기존에 맡은 역할과는 큰 차이를 보일 것 같다”고 예고했다.

김고은, 남지현 외에도 엄지원, 엄기준, 박지후, 위하준, 김미숙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김 감독은 “두 가지 원칙을 세우고 캐스팅했다. 첫 번째는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배우, 두 번째는 스태프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 이 두 가지를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캐스팅이 어려웠을 법하지만 “다행히 이번에는 정서경 작가님 극본이 있어 이를 통해 빌고, 협박하는 등 많은 방법을 썼다”고 귀띔했다.

내달 3일 오후 9시10분 첫방.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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