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베를린 소녀상 철거요청…서경덕 “가해역사 드러날까 긴장”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2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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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총리가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것에 대해 12일 “일본 사회 전체가 자신들이 행한 ‘가해역사’가 전 세계에 계속 알려지는 게 무척 두려운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소식을 전했다.외무상 시절 일제의 조선인 강제 노동을 부인한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서 교수는 ”민간단체에서 세운 소녀상을 일본의 총리가 독일 총리에게 철거를 직접 요청한 것을 보니, 일본 사회 전체가 자신들이 행한 ‘가해역사’가 전 세계에 계속 알려지는 게 무척 두려운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특히 일본의 가해역사가 담긴 한국 콘텐츠에 긴장하는 일본 사회 분위기에 주목했다.

서 교수는 ”최근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쌀 수탈,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관동대지진 학살 등 일본의 ‘가해역사’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일본 사회는 긴장을 많이 했었다“며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 새로운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는 등 비난을 내뱉었고, 일본 내 주요 매체들은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모양새였다“고 전했다.

이어 ”역시 ‘문화 컨텐츠’의 힘은 대단하다”며 “몇 년 전에는 영화 ‘군함도’와 국민예능 ‘무한도전’의 ‘하시마섬의 비밀’편이 방영되면서 군함도의 강제노역이 더 알려질까봐 일본이 긴장했다”고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일본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문화 컨텐츠’를 통한 전 세계 홍보가 최고의 방법”이라며 “‘한국의 컨텐츠’가 전 세계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때’는 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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