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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경제|문화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에 항공권 판매 9배↑… 여행 트렌드까지 바꾼 코로나19

입력 2022-04-13 10:51업데이트 2022-04-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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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면제 발표 후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 분석
캄보디아·LA·하와이 등 6시간 이상 장거리 여행지 인기
코로나19 이전 일본 등 근거리 여행지 선호
남성 여행객 비중 여성 추월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 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특히 가까운 주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비행시간이 긴 장거리 여행지를 선택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해외여행 상품 판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G마켓과 옥션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발표된 직후인 최근 한 달(3월 11일~4월 10일)을 기준으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항공권 및 현지투어 판매가 최대 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해외 항공권 판매 증가율은 9배 넘는 876%에 달했다. 해외 현지투어 상품 판매량은 8배(781%) 이상 늘었다. 반면 이 기간 국내 항공권 판매 성장률은 3%에 불과했다.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심리가 적극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뤘던 신혼여행과 효도여행 수요 증가도 성장에 한몫했다.

해외여행 트렌드도 코로나19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국내에서 먼 국가로 떠나려는 추세가 강해진 상황이다. 해외 항공권 판매순위 집계 결과 캄보디아(1위)와 로스앤젤레스(2위), 하와이(3) 등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 방콕과 밴쿠버, 토론토 등도 10위권 내에 들었다. 10위권 내 6곳이 비행시간 6시간 이상 장거리 여행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이 기간 해외 여행지 1위는 오사카였고 다낭, 후쿠오카 등이 뒤를 이었다. 당시 10위권 내 비행시간 6시간 이상 여행지는 방콕(5위)이 유일했다.
여행 준비도 더욱 철저해진 분위기다. 지난달 판매된 항공권 예매 지정 출발일을 분석한 결과 3월부터 8월까지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예매 후 최대 5개월까지 준비 기간을 갖고 미리 계획을 세운다는 의미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에는 예매 후 약 한두 달 안에 떠나는 비중이 절반(54%) 이상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즉흥여행이 대세였던 반면 최근에는 여행지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계획적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수요에 비해 항공편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도 미리 항공권 구입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권 구매층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43%에 그쳤던 남성고객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절반(51%)을 넘어서면서 여성고객 수요를 앞질렀다. 특히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3년 전 24%에서 이번에 32%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중년 남성이 가족여행을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 본부장은 “억눌렸던 해외여행 보상심리가 반영되면서 이전에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았던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높은 양상을 보였다”며 “위생과 방역 수준을 고려해 사전에 철저하게 여행을 준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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