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의 귀화 결심, 입대한 친구들의 진심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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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7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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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인스타그램 갈무리
조나단 인스타그램 갈무리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욤비 조나단(21)이 귀화를 결심했다. 입대가 귀화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인데, 입대한 친구들의 진심이 자신을 움직였다고 했다. 조나단은 “원한다고 해서 쉽게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귀화에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조나단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8살 때부터 한국에서 지내면서 언젠가 자립할 수 있게 되면 그동안 한국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갚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제 정식으로 귀화를 신청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나단은 2008년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2013년 KBS1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인으로서 사랑을 받았고, 4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됐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다.

조나단은 “한국은 삶의 터전 그 이상의 의미”라며 “귀화를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입대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고 설명했다.

계기에 대해선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저한테 농담으로 ‘나단이는 군대 안 가냐’고 놀리듯이 말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이제 친구들이 하나둘 씩 입대를 하고, 휴가를 나오더니 농담처럼 ‘나라는 우리가 지킬 테니까 나단이 너는 군대 안 갈 수 있으면 가지 마’라고 다른 말을 하더라”며 “진심으로 저를 생각하는 말을 들으니까 너무 고마웠다. 그 말이 한국과 나의 친구들이 이렇게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하는 감동으로 저에게 다가왔다”고 했다.

조나단 인스타그램 갈무리
조나단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는 이어 “저는 제 친구들과 저를 사랑해주는 한국을 지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걱정하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군 생활이 고될 거라는 것을 모르지 않고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고 있다. 애정 담긴 걱정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귀화와 입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릴 거고, 절차도 복잡하다. 이 모든 게 다 제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도 조나단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달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과 사랑을 차근차근 갚아나가는 조나단이 되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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