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한국이 품었다…CJ ENM, 9200억에 美제작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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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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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약 1조원을 투자해 영화 라라랜드를 제작한 미국 엔데버 콘텐트(Endeavor Content)를 인수했다. 문화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세계 대중문화 중심에 마련한 제작 기지와 글로벌 유통망으로 초격차 역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CJ ENM은 19일 엔데버 콘텐트의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약 80%를 7억7500만달러(92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엔데버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전세계 대중문화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매출 4조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엔데버가 2017년 설립한 엔데버 콘텐트는 영화와 방송을 제작해 유통하는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세계 19개 국가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유통망까지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단기간 내에 각국의 대표 방송 채널과 글로벌 OTT에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라라랜드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인기 영화의 제작과 유통·배급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를 글로벌 거점으로 삼고 전세계 소비자에 K콘텐츠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작은 물론 글로벌 OTT·채널 유통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한 엔데버 콘텐트가 기획 중인 작품에 CJ ENM의 색깔이 더해질 경우 동서양을 포괄하는 풍성한 콘텐츠를 갖출 수 있다.

CJ ENM은 물적 분할을 통해 예능·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별도의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과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트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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