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코앞으로 다가오자…식품·유통업계 응원전도 치열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1월 16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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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사흘 앞둔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이투스앤써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뉴스1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사흘 앞둔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이투스앤써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뉴스1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한 식음료업계의 마케팅 열기도 뜨겁다.

베이커리 및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수능 응원 제품을 내놓고 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뚜레쥬르 합격의 전당’을 콘셉트로 제품을 선보였다. 찹쌀떡·엿 등 전통적인 응원 선물과 쿠키·초콜릿 간식거리를 함께 구성했다. 특히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에드가 드가의 ‘발레 스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명화에 기뻐하는 수험생 모습을 그려 넣어 패키지로 담아 눈길을 끈다.

파리바게뜨는 ‘고삼끝에 꽃길이온다’라는 테마로 수능 응원 제품을 출시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고진감래(苦盡甘來)’에서 착안한 것이다. △합격을 기원하며 왕관 모양으로 구워낸 ‘합격 왕관 구겔호프’ △어려운 문제도 술술 풀리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술술 풀리는 바움쿠헨’ 등이 있다.

투썸플레이스도 △응원 메시지를 담아 마카롱과 보온병으로 구성된 ‘치얼업키트’ △컨디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뚜론 스틱 견과 스낵’ 등 2종을 출시했다. 간식거리뿐만 아니라 보온병 같은 활용도 높은 상품을 함께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농심켈로그는 에너지바 3종을 담은 ‘충전해바’ 기획팩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한정 판매 중이고, 배스킨라빈스는 전통적인 수능 선물인 찹쌀떡을 활용한 ‘아이스 찹쌀떡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신제품 대신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되는 기존 제품을 홍보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메가커피의 경우 △로제 뱅쇼 △사과유자차 △곡물라떼 등 비타민C와 섬유질·무기질이 풍부한 제품 3종을 ‘릴랙스 메뉴’로 선정했다.

동아오츠카는 수능 당일 수분 보충 아이템으로 자사 제품 포카리스웨트를 제시했다. 포카리스웨트와 같은 이온음료는 우리 몸과 가까운 농도로 조성된 전해질과 당분, 염분을 함유해 체내로 신속하게 수분과 이온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죽 전문점 본죽은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영양도 챙길 수 있는 음식인 죽을 수능 당일 도시락으로 선호한다는 점을 파악한 것이다. 본죽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전날 본죽의 죽 판매량은 하루새 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험 전날인 17일까지 ‘죽 도시락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는 죽 도시락을 수능 당일 원하는 시간대에 바로 포장해 가는 서비스다. 고객이 개인 보온 도시락을 지참하고, 매장에 방문해 원하는 메뉴와 포징 일시를 지정하면 된다.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마케팅도 준비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수험생 대상 비대면 금융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에 진출하기 전 알아두면 유익할 △신용과 부채의 개념 △신용카드 사용법 △신용점수제 등 기본적인 금융상식에 관한 내용으로 강의를 구성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등 백화점 업계도 겨울 정기 세일 기간 동안 수험표를 지참하면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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