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시술 병원 “아옳이, 거짓과 허언…법적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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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8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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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옳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아옳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피부과 A 병원에서 건강 주사를 받은 뒤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고 주장한 뷰티·패션 유튜버 아옳이(본명 김민영)가 법적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해당 병원이 추가 입장문을 통해 재차 반박했다.

해당 병원 측은 8일 법률대리인(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이종원 변호사)을 통해 아옳이 측의 주장에 대해 ▲해당 병원에서 사용한 적 없는 ‘건강주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이유 ▲멍에 대한 병원 측 설명을 들었음에도 인스타그램에 ‘멍이 안 드는 주사’라고 쓴 이유 ▲아옳이가 먼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겠다면서 환불을 요구한 사실을 감춘 이유 등 이 같은 의문점을 제시했다.

이 변호사는 “김민영 씨의 본원 내원 경력, 내원 경위, 본 시술 전후의 사정에 관하여 다수 문의가 있었으나, 이에 관하여는 김민영 씨 본인에게 문의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만약 김민영 씨가 사실대로 모든 것을 밝힌다면(또는 그에 대하여 침묵하더라도) 사건의 본질이 금방 드러 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해당 병원은 단 한 번도 ‘건강주사’라는 용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본원 홈페이지에서 ‘건강주사’라는 용어를 사용하다가 최근 이를 수정하였다는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하는 몇몇 분들이 있는데, 그러한 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한 법적 처벌이 따르게 될 것임을 밝혀둔다”며 “김민영 씨와 일부 네티즌들이 시술시간에 관 한 홈페이지 내용 변경을 문제 삼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 2021년 5월경 시술효과 증대를 위한 시술방법 개선에 따라 시술시간이 늘어났으나(의사 3~4인 동시 시술=>의사 1~2인 순차적 시술), 변경 전 시술시간 내용이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아 있어 이번 기회에 바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미 병원 측은 시술 전 아옳이에게 설명을 했다고 한다.

끝으로 이 변호사는 “하루빨리 허위사실로 인한 비난과 오해가 사라지기를 바랄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거짓과 허언을 정당화하고 자신을 신뢰하는 구독자들조차 기만하려는 시도를 계속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아옳이는 지난달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성 염증’, ‘틀어진 체형’에 좋다는 주사를 A 병원에서 맞았다며, 전신에 검붉은 피멍이 든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멍이 들지 않는 시술’을 받았음에도 멍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달 13일 관련 주장이 담긴 아옳이의 영상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서 건강체크를 먼저 해준 뒤 주사 시술을 권했고, 마취·시술·회복 시간을 포함해 총 10~11시간 동안 병원에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영상 말미에는 이전에 썼던 ‘건강주사’ 대신 ‘미용시술’이라는 자막으로 변경됐다. 또 아옳이 남편 서주원 씨는 A 병원 딸이 아옳이 팬이라서 지혈에 참여했고, 대표원장이 아옳이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A 병원 측은 아옳이와 서주원 씨의 주장 대부분이 거짓이거나 과장됐다고 반박했으나 서주원 씨가 받은 시술을 ‘만성 염증 치료’라고 홍보한 A 병원의 홈페이지, 블로그 글을 캡처해 올리며 법적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다음은 A 병원 측 입장문
1. 여러 논점 흐리기 시도에도 불구하고 다음 세가지 질문과 그 대답에 대하여 생각해보시면 진실을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커피나 와인이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이들을 건강음료라 부르지는 않 습니다. 지방흡입술, 지방분해시술이나 셀룰라이트 감소시술에 부수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누구도 이러한 지방흡입술 등을 건강주사, 건강시술이 라고 하지 않습니다. 김민영씨가 굳이 본 병원이 한번도 사용한 적 없는 '건강주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또 '건강해지는 주사가 있다고 해서 본 시술을 받게되었다'라며 본 시술을 받게 된 이유를 꾸며내는 이유가 뭘까요?
둘째, 왜 김민영씨는 멍에 대하여 설명을 받았고, 멍 발생이 1번 사항으로 기재된 시술동 의서에 서명하고도 인스타그램에는 "멍이 안드는 주사라고 해서.."라는 거짓말을 올렸을 까요?
셋째, 왜 김민영씨는 자신이 먼저 유튜브, 인스타에 올리겠다면서 환불을 요구한 사실을 감추었을까요?

2. 의료인의 환자비밀보호의무상, 본 병원은 김민영씨의 허위발언, 오해를 유도하는 발언 을 바로잡는 범위에서만 본 병원의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 다. 김민영씨의 본원 내원 경력, 내원 경위, 본 시술 전후의 사정에 관하여 다수 문의가 있었으나, 이에 관하여는 김민영씨 본인에게 문의하여 주시기 바라며, 만약 김민영씨가 사실대로 모든 것을 밝힌다면(또는 그에 대하여 침묵하더라도) 사건의 본질이 금방 드러 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3. 본 병원은 단 한번도 "건강주사"라는 용어를 사용한 일이 없습니다. 이에 관하여 마 치 본원 홈페이지에서 "건강주사"라는 용어를 사용하다가 최근 이를 수정하였다는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하는 몇몇 분들이 있는데, 그러한 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한 법적 처벌이 따르게 될 것임을 밝혀둡니다. 또한, 김민영씨와 일부 네티즌들이 시술시간에 관 한 홈페이지 내용 변경을 문제삼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 2021년 5월경 시술효과 증대를 위한 시술방법 개선에 따라 시술시간이 늘어났으나(의사 3~4인 동시 시술=>의사 1~2인 순차적 시술), 변경 전 시술시간 내용이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아 있어 이번 기회에 바로 잡은 것입니다. 김민영씨의 예와 같이, 상담시 이미 시술에 5-6시간 정도 걸린다는 점을 설명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홈페이지 내용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을 뿐이고, 과거 홈페이지 내용을 숨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고, 숨겨질 수도 없는 사항입니다.

4. 김민영씨와 달리 본 병원은 이 사건으로 인해 계속 구설수에 오르는 것 자체가 막대 한 피해이므로 이 사건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으며, 단지 하루 빨리 허위사실로 인한 비난과 오해가 사라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 신의 거짓과 허언을 정당화하고 자신을 신뢰하는 구독자들조차 기만하려는 시도를 계속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입니다. 또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선한 신뢰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고 함부로 영향력을 과시하는 행태가 조금이 라도 줄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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