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신진서와 셰커의 결승 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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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치리키 료 9단 ●셰커 8단
준결승 2-2국 총보(1∼281)

차이는 크지 않지만 딱히 역전할 만한 곳이 없다. 수순을 계속 이어가는 게 무의미해 던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치리키 료 9단은 아쉬움이 남았는지 계가까지 갔다. 결과는 흑의 3점(2.5집) 승. 1국에 이어 2국에서도 셰커 8단이 막판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결승전은 신진서 9단과 셰커 8단의 대결이 확정됐다. 참고도는 실전 진행. 백 1로 먹여치는 맥을 찾아내면서 백이 승기를 잡았다. 백 7도 선수여서 귀를 잡는 수까지 생겼다. 문제는 하중앙 처리에 있었다. 백 13∼19로 중앙을 싸 바르는 멋진 감각을 보여주다가 돌연 백 21, 23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순이었다.

백 21로는 22의 곳을 두텁게 이었더라면 수월하게 판을 이끌 수 있었다. 하중앙 백 두 점이 엷어지면서 이후 실전은 흑의 추격전이 시작됐고, 결정적으로 백이 상변 사활을 착각하면서 대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 1, 2국 모두 압도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이치리키 9단으로서는 평생 잊지 못할 준결승전이 될 듯하다. 56 281=48, 81=38, 231=25, 247=82, 259 265=157, 262 271=172, 269=40. 281수 끝 흑 3점 승.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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