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니코틴포럼 “韓, 비연소 담배에 부정적…새 금연정책 접근법 필요”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05 14:52수정 2021-07-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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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21 글로벌 니코틴 포럼(Global Forum on Nicotine, GFN)’에서 발표된 논문의 표지. 전자담배로 대표되는 ‘전자식 니코틴 전달 시스템(Electronic Nicotine Delivery System, ENDS)’이 금연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한국 시장을 바탕으로 연구한 논문이다.
금연정책과 관련해 한국이 새로운 정책적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반 담배의 대체제인 비연소 제품에 대해 부정적이며, 기존의 금연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영국 리버풀에서 개최된 ‘2021 글로벌 니코틴 포럼(Global Forum on Nicotine, GFN)’에서 한국 시장을 바탕으로 한 논문이 발표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글로벌 니코틴 포럼(GFN)은 일반담배 흡연자들을 위한 대체재와 안전한 니코틴 제품 역할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포럼이다.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논문은 전자담배로 대표되는 ‘전자식 니코틴 전달 시스템(Electronic Nicotine Delivery System, ENDS)’이 금연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한국 시장을 바탕으로 연구했다.

해당 논문의 공동 저자인 제임스 프리거 미국 페퍼다인대학교 교수와 최안나 세종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한국은 ENDS에 대해 ‘일반담배만큼 해로우며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또 일반담배의 대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전통적인 금연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 10년간 흡연율이 점진적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기존 금연정책의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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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거 교수는 논문을 통해 “연구 결과 ENDS의 사용이 곧 흡연을 장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ENDS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책 기조는 ENDS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인 흡연자들에게 ENDS의 위해성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위해 감소가 공중보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들의 확산이 담배 위해 감소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담배 위해 감소’는 금연 의지가 없거나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 흡연자들에게 일반담배의 주요 위해 원인이 되는 연소가 아니라, 가열기술을 사용한 니코틴 대체제를 제시하는 공중보건 전략이다.

멕시코 소비자들을 대표하는 협회 ‘프로-베이퍼 멕시코(Pro-Vapeo Mexico)’의 설립자 로베르토 서스만 박사는 “담배 위해 감소를 인정하지 않는 기존 금연정책 지지자들은 흡연자들이 덜 해로운 대체재로 전환하는 것을 막고, 일반담배를 지속적으로 흡연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며 “담배와 니코틴에 대한 이슈는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연정책 분야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웨너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도 “일반담배 흡연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담배 위해 감소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연소 제품과 일반담배 제품의 차이점을 잘 이해할수록 일반담배 감소가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스웨너 교수 주장의 골자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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