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김혜자, 다시 모인 ‘전원일기 2021’… 5.8% 자체 최고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9일 10시 12분


코멘트
20년 만에 드라마 ‘전원일기’ 배우들이 다시 모이면서 시청자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다큐플렉스-전원일기 2021’은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5.8%로 다큐플렉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 며느리 고두심, 박순천, 조하나와 김 회장네 둘째 아들 유인촌이 만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7.9%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전원일기 2021’은 김혜자가 꼽은 명장면은 물론 최불암과 작가 김정수의 만남, 그 밖에 비하인드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전원일기’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물했다.

김혜자는 그동안 출연을 고사해 5개월에 걸친 제작진의 설득 끝에 출연하게 됐다. 김혜자는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의 부인 ‘이은심’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하기 싫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놔두지”란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저 추억으로 간직하고픈 마음이 컸던 것. 이어 “그 순간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내가 뭐라 그래도 그때같이 아름다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김혜자는 “‘전원일기’ 때문에 저는 많이 성숙한 인간이 됐다. 그래서 내 인생에 나타나 준 것에 대해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며 “엑스트라로 나온 분이나 최불암 선생이나 또 두심이, 순천이, 또 김수미씨 등 다 만남이지 않냐. 저는 어떤때 우리가 죽으면 어디서 모일 거 같다. 만나서 ‘전원일기’ 얘기하고 참 행복했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전원일기’에서 양촌리를 이끄는 인정 많은 ‘김 회장’ 역으로 출연했다.

최불암은 “그때 내 별명이 ‘파’였다. 파를 좋아해서 ‘파’가 아니라 웃음을 숨기느라 만들어낸 것”이라며 “어머니가 혼자 얼마나 외로우실까. 부부가 방에서 웃고 있으면 얼마나 부러우실까. 그래서 내가 ‘아, 여보 이러면 안 되겠다’며 ‘참는 웃음을 하자’고 한 거다. 뭘 하면 입을 틀어막고 ‘파하~’하고 웃는 게 버릇이 됐다. ‘전원일기’에서 생긴 웃음법”이라고 밝혔다.

두 배우는 극 중 실제 부부와 같은 호흡을 보였다. 김혜자는 “최불암씨가 선생님 같았다. 저는 연극영화과가 아니라서 (연기) 공부를 안했다. 연기 공부한 걸 말해주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둘이 있을 때는 참 많이 ‘또 해줘 봐’ 그러면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살 차이인 최불암과는 반말을 한다고 웃었다.

최불암과 김정수 작가가 재회하기도 했다. 최불암은 “김정수 작가가 1981년 후반인가 그때부터 ‘전원일기’를 썼는데 참 전부 명작이 나왔다. 남의 집 안방을 정말 그대로 보는 것 같았다. 저런 감동이 또 어느 드라마에 있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잠깐잠깐 나오는 신들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정수 작가는 “제가 쓴 게 500회가 넘는다”며 “저는 항상 잘 써지든 못 써지든 하나는 늘 머릿속에 있었다. 생각할 씨앗을 하나 심는다는 기분으로 썼다. 그게 말하지 않았어도 시청자들에게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원일기’는 1980년 10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22년간 방송한 국내 최장수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은 4주간 매주 금요일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20여년만에 다시 모인 ‘전원일기’ 식구들의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25일 오후 8시50분 ‘전원일기 2021’ 2부에서 공개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