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거룩한 의거’…백범 김구 친필 추도사 복원 공개

뉴시스 입력 2021-03-31 12:46수정 2021-03-3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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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 희귀 기록 4건 99매 복원
조카가 쓴 유관순 기록·사촌언니 유예도 지사 독사진도 최초 공개



유관순 열사의 죽음을 ‘거룩한 의거’라고 추도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추도사가 복원됐다.

유 열사의 조카인 유제만씨가 유 열사에 관한 기록을 쓴 ‘유관순 실기’와 유 열사의 사촌언니이자 독립운동가인 유예도(1896~1989) 지사의 독사진도 복원돼 최초로 공개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102주년을 기념해 김구 선생의 친필로 작성된 유관순 열사 추도사 등 희귀 기록 4건 99매를 복원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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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1일 주민 3000여 명이 참여한 호서 지방 최대의 독립만세운동이다. 당시 유 열사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거나 투옥됐고 19명이 순국했다.

이번에 복원된 기록물들은 1947년 11월27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 제막 시에 헌정된 추도사 3건과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서 소장하던 자료 등이다.





김구 선생의 친필 추도사에는 “유관순 열사의 거룩한 의거와 숭고한 죽음은 일월같이 빛나고 빛나 천고불멸의 위훈을 세운 것이다. 우리는 선열의 독립정신과 유지를 받들어 조국의 완전 자주 독립을 달성하도록 분투노력하여서. 민족으로서 죄 되고 부끄럼이 없도록. 이날을 기하여 더욱 결심하여 맹서하는 것입니다”라고 쓰여 있다.

당시 문교부장이던 오천석의 추도사에는 유 열사를 ‘민족의 거룩한 지도자’와 ‘깃발을 들고 지휘한 대담한 용사’로 표현하고 있다.

유 열사의 조카인 유제만씨의 ‘유관순 실기’는 90여 매 분량의 기록물이다. 유 열사의 전기와 당시 순국열사들의 행적, 이시영·유림·서덕순 등 각계인사의 추도사, 윤봉춘 감독의 영화 ‘유관순’의 대본 등이 담겨 있다.

유 열사의 사촌언니이자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전개에 가담한 유예도의 독사진도 복원됐다. 이 사진은 유 열사와 같이 이화학당을 다니던 시설 때의 모습이다.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5월 유관순열사기념관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올 1월부터 약 2개월에 걸쳐 복원했다.

김구 선생의 추도사는 총 2장의 한지가 접착제로 붙여져 이어진 부위가 오염된 상태였는데, 자체 제작한 중성접착제인 소맥전분풀로 접합해 보존성을 높였다.




오천석 추도사는 훼손이 심하진 않았지만 보관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묻어이를 제거했다.

유관순 실기는 저급용지와 갱지로 만들어져 변색, 산성화, 건조화, 찢김 등의 훼손이 심각했다.저급용지의 표지를 원형대로 복원하는 작업과 함께 수작업 탈산 처리와 결실 부위 보강을 했다.

김구 선생의 추도사는 4월1일부터 유관순열사기념관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그 외 기록 원문은 전국 박물관 소장품 검색 사이트인 ‘e-뮤지엄’(www.emuseum.go.kr)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서정욱 국가기록원 기록보존서비스부장은 “이번 작업을 통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세운동을 펼친 순국선열들의 고귀함과 위대함을 다시금 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가 중요기록물이 훼손되지 않고 안전하게 영구히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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