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은 첨단 백화점 ‘더현대 서울’… 12m 폭포·녹색 공원이 실내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2-23 17:52수정 2021-02-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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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공간 줄이고 휴식·힐링 공간 확보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 조경 공간 마련
600여개 브랜드… 맛집부터 명품·문화 공간까지
층별 테마에 따라 ‘큐레이션’ 방식 매장 배치
축구장 2개 규모 식품관 운영
무인 매장·스마트 발렛 등 첨단 서비스 도입
현대백화점이 도심 속 자연주의 콘셉트를 적용한 자연친화형 백화점을 선보인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소비자들에게 삶의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차세대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24일과 25일 이틀간 사전 오픈 시간을 갖는다.

○ 미래 백화점 방향성 제시… “매장 줄이고 자연 담았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서울지역에서 최대 규모를 갖췄고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백화점과 쇼핑몰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점포 이름도 기존 현대백화점에서 탈피해 파격적으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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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품 판매 공간인 매장 면적을 줄이고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메인 휴식 공간은 자연을 연상시키는 힐링 공간으로 꾸며졌다. 소비자 동선은 넓게 구현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여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했다.

전체 영업 면적은 8만9100㎡다. 이중 매장 면적은 4만5527㎡로 전체의 51% 비중을 차지한다. 나머지 49% 공간은 모두 조경이나 소비자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영업 면적 대비 매장 면적 비중을 획기적으로 줄여 소비자 휴식 공간으로 활용했다”며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매장 면적 비중은 평균 65%지만 더현대 서울은 이보다 14%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국내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힐링 공간 확대를 통한 ‘리테일 테라피’ 개념을 도입하고 자연 콘셉트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선보였다. 매장은 큐레이션 방식으로 배치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 시대를 고려한 안전한 쇼핑 환경 구축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것”이라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하는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 한복판 ‘랜드마크’ 백화점… 우수한 접근성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지상 8층 규모로 이뤄졌다. 서울지역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로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지하 3층까지 총 2248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비즈니스부터 쇼핑과 문화, 레저, 휴식 등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파크원’에 들어선다. 파크원에는 더현대 서울을 비롯해 오피스 빌딩 2개동(지상 53, 69층 규모)과 고급 호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31층, 객실 326개)’ 등이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리적 위치나 접근성 면에서 최적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여의도는 광화문, 강남 등과 함께 서울의 3대 도심으로 꼽힌다. 국내 정치와 금융의 허브이기도 하다. 도시고속화도로인 올립픽대로와 강변북로가 인접해 있고 서강대교, 마포대교, 원효대교 등이 연결돼 서울 강남과 강북, 수도권 등 타 지역 이동이 용이하다.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이 도보권(5분)에 있고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은 지하보도(약 500m)로 연결됐다. 인근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의도 내 하루 평균 유동 인구는 30만 명 규모로 전해졌다. 거주 인원 규모는 144만 명(반경 3km 내) 수준이다. 향후 여의도와 경기 안산, 시흥, 화성 등을 잇는 신안산선과 인천 송도와 경기 마석까지 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이 예정돼 있어 향후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 소비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상황에도 개점 후 1년간 매출 6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매출은 7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휴식 공간을 조성해 가족 단위 소비자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광역교통망 구축이 마무리되면 더현대 서울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녹색 공원 담은 백화점… 인공 폭포·숲·자연 채광 ‘눈길’

모든 층에서 자연 채광이 가능한 설계와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 실내 조경 공간은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천장이 모두 유리로 만들어졌고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 Void)이 도입됐다. 방문객은 1층 매장에서도 햇살을 맞으며 쇼핑을 즐기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1층에는 12m 높이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터풀 가든’이 조성됐다. 5층을 비롯한 매장 곳곳은 총 1만1240㎡ 규모 조경 공간으로 이뤄진다. 5층에 들어서는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 3300㎡)’는 실제 천연 잔디와 30여 그루 나무, 꽃들로 꾸며졌다. 방문객은 실제로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5층과 6층에는 문화와 예술, 여가생활,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컬처 테마파크’로 구성됐다. 6층에는 200여 작품을 저시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알트원(ALT.1)’과 차세대 문화센터 시설인 ‘CH 1985(Culture House 1985)’가 들어선다. 식음료(F&B) 공간인 ‘그린돔’은 5층과 6층 2개 층에 걸쳐 조성됐다.

그린돔은 프랑스 국립박물관인 ‘그랑 팔레(Grand Palais)’의 상징인 ‘돔 천장’을 모티브로 한다. 벽이나 천장이 없어 자연 채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층과 연결된 그린돔 아래층에는 미국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여의도점’과 수제버거 브랜드 ‘번패티번’ 등이 입점한다. 6층과 연결된 그린돔 위층에는 이탈리아 그로서란트 ‘이탈리(EATALY)’ 국내 2호점이 들어선다.

○ 600여개 브랜드 입점… 테마에 맞춘 매장 배치 주목

더현대 서울 매장 공간은 600여개 국내외 브랜드로 채워진다. 상품군을 기준으로 층을 나눠 배치하던 기존 매장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층을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하는 방식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지하 2층은 젊은 소비자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로 꾸며졌다. 스웨덴 H&M그룹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ARKET)’의 아시아 첫 매장과 스니커즈 리셀 전문매장 ‘번개장터(BGZT)랩’,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서울 성수동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 등 백화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매장들이 대거 입점한다.

지하 1층에는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큰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마련됐다. 입점한 F&B 브랜드 수는 총 90여개라고 한다. 기존 최대 규모 식품관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10여개 많은 규모다. 서울 유명 맛집인 몽탄과 뜨락, 금돼지식당이 손잡고 한국식 바비큐 메뉴를 선보이는 ‘수티’를 비롯해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 ‘긴자 바이린’ 등이 들어선다. 서울 유명 맛집으로는 박가네 빈대떡, 정육면체, 청기와타운, 그믐족발 등이 있다. 디저트 매장은 태극당과 카페 레이어드, 통인스윗, 금옥당 등이 입점한다. 푸드코트는 푸드트럭 8대가 들어선 신개념 공간으로 조성됐다.
1층은 독보적인 럭셔리라는 의미를 담아 ‘익스클루시브 레이블’로 이뤄졌다. 구찌와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버버리, 발렌시아가 등 30여개 해외패션 및 명품 브랜드 매장과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30여곳이 입점한다. 루이비통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입점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2층은 현대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모던 무드’ 콘셉트가 적용됐다. 해외 컨템포러리 의류 매장과 명품 슈즈 전문관 등이 있다. 영국 SPA 브랜드 뱀포드와 이탈리아 바버숍 바베노리스 등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3층은 ‘어바웃 패션’ 공간으로 여성과 남성패션 브랜드, 구두, 잡화 큐레이션 전문관 등으로 구성됐다. 4층은 ‘라이프 앤드 밸런스’ 테마를 적용해 가구와 침구, 리빙, 아웃도어, 골프 등 관련 매장이 들어선다. 5층은 사운즈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키즈 전문 편집매장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백화점 최대 규모 가전 매장인 삼성과 LG의 메가스토어가 입점한다.

지상 1층부터 5층까지 동선은 타원형 순환 구조로 설계됐다. 소비자들이 안전하면서 쾌적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매장 곳곳에는 리테일테크(Retail-tech)를 접목한 공간과 서비스도 운영한다. 6층에는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가 있다. 패션잡화와 생활용품, 식음료, 굿즈 등 200여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으로 꾸며진다.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을 이용해 QR코드 체크인을 하고 고른 상품을 가지고 매장을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수단으로 5분 내 자동 결제된다. 안내로봇과 안전관리로봇이 각각 1대씩 운영되며 모바일앱을 활용한 식당 예약 서비스와 스마트 발렛 서비스 등이 도입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 최고 수준 방역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전했다. 모든 출입구에 공항에서 사용하는 대형 다중 인식 발열 체크기를 설치하고 차량 진입로와 지하 출입구에 휴대용 열화상카메라, 안면 인식 발열 체크기 등을 설치했다고 한다. 매장 내 공기 순환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고객시설에는 공기살균기를 별도로 설치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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