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여유 있는 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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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일 9단 ● 쉬하오훙 6단
본선 28강 6국 11보(141∼155)

우하 패는 흑은 한 수로 해결되지만 백은 두 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흑이 여유로운 패. 백은 패를 이기는 것보다 적당히 대가를 찾는 게 낫다. 특히 흑은 41처럼 상변 백 대마를 위협하는 팻감을 부지기수로 갖고 있다. 흑은 패를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하려면 흑 43으로는 패를 따내야 한다. 하지만 여유가 넘치는 흑은 패와 상관없이 끝내기를 하면서 국면을 운영하고 있다.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겠다는 뜻이다.

백 54는 양선수 팻감이다. 참고도 백 1의 팻감을 쓰면 흑은 4로 팻감을 쓴다. 안팎으로 2개의 팻감 차이가 나는 것이다(6=○). 백 54의 팻감에 흑이 응수하지 않아 백이 흑 여섯 점을 잡는 것은 16집에 해당한다.

그러나 흑은 팻감을 받거나 패를 해소하지 않고 흑 55로 좌하 실리를 챙기고 나섰다. 백으로선 당혹스러운 장면이다. 50=◎, 53=47.

해설=김승준 9단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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