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예쁜 꽃으로 생활공간 꾸미면 몸·마음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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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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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한파까지 겹쳐 ‘집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자칫 우울감(코로나블루)에 빠질 수 있는 상황. 이럴 땐 평소보다 더 오래 머무는 생활공간을 색다르게 꾸미며 기분전환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큰 돈 안 들이고 일상의 공간을 화사하게 꾸밀 수 있는 것 중에 꽃이 있다.

한국인은 어떤 꽃을 좋아할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국립수목원의 과거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장미이다. 그 뒤를 이어 2위는 프리지어, 3위는 튤립이 차지했다. 한국 갤럽의 조사 역시 1982년부터 지금까지 장미는 부동의 1위였고 프리지어, 국화, 백합, 안개꽃, 튤립 등이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장미는 컬러가 다양한데 각각의 색깔마다 의미가 다르다. 연인의 프러포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붉은 장미는 사랑, 열정 그리고 무한한 아름다움을 뜻한다. 흰 장미는 순수함, 천진난만함, 천국을 뜻하기 때문에 청순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노란 장미는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새로운 시작과 우정을 상징한다. 핑크색 장미는 감탄, 존경, 우아함, 달콤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결혼식 부케에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주황색 장미는 열정과 에너지라는 뜻과 함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 라벤더 장미의 의미는 황홀함, 첫눈에 반한 사랑을 뜻한다고 한다. 오랜 연구 개발 끝에 자연에 없던 색을 만들어낸 파란장미는 기적 그리고 천상의 사랑을 뜻한다고 한다.

안개꽃은 장미와 함께 자주 쓰이는 꽃으로 꽃말은 맑은 마음, 사랑의 성공이다. 깨끗하고 하얀 이미지 때문에 맑다는 단어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꽃으로 주로 다른 꽃들을 감싸주는 조연 역할을 많이 한다. 프리지어는 달콤한 향기가 매력적인 꽃이다. 노란색이 주로 많으며 향기가 은은하지만 오래가고 또 멀리까지 풍기는 꽃이다. 프리지어의 꽃말은 순결, 순진한 마음, 천진난만함과 같이 긍정적인 이미지이다. 튤립은 동글한 꽃잎이 매력적인 꽃으로 국내에서는 대규모 튤립 축제를 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 매혹, 영원함이라고 한다.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선물 받으면 자신이 사랑받는 소중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꽃은 지친 마음에 힐링을 선물하는 것과 동시에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 이렇게 좋은 꽃을 오래도록 감상하려면 소소한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꽃병에 담기 전에 꽃을 묶어 두었던 끈, 리본, 철사, 고무 등을 모두 풀어주고 줄기 밑 부분은 사선으로 비스듬히 잘라주면 물에 닿는 면적이 넓어져 꽃을 싱싱하게 즐기며 오래 감상할 수 있다. 화병에 담을 때에도 물에 닿는 잎사귀는 꼭 떼어주는 것이 좋다. 꽃집에서 꽃을 냉장보관 하듯이 시원하게 꽃을 보관하면 예쁜 꽃을 더 오래 볼 수 있다.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은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시기에는 몸과 마음을 긍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청결하고 아름답게 단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예쁜 꽃 한 다발이면 1~2주일이 행복해진다. 연말연시가 다가오지만 흥겨움을 나눌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위해 아름다운 꽃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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