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성추행 CCTV증거 있나?…무사트 “우린 이근과 관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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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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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이근 성추행, 폐쇄회로(CC)TV에도 찍혀”
이근 “CCTV 3대, 내가 추행하지 않았단 증거 나와”
무사트 “이근, 8월 퇴사”

군사전략컨설팅회사인 무사트(MUSAT) 측은 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예비역 대위 이근 씨가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무사트는 이근 씨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무사트 측은 12일 밤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무사트로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며 “이근 씨는 ‘가짜 사나이 1기’를 마친 직후 개인적으로 활동하길 원하신다며 2020년 8월 1일부로 무사트에서 자진 퇴사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무사트에서 전무 이사로 활동했었다.

먼저 무사트 측은 최근 가짜사나이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과 관련해 “1기, 2기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했던 총책임자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청자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불찰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해군특수전전단 출신인 이근 씨는 최근 ‘가짜사나이 1’에 출연해 ‘인성 문제 있어?’ 등의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는 MBC 예능 ‘라디오 스타’, SBS 예능 ‘집사부일체’ 등 공중파 방송에도 출연했다.

이후 이근 씨와 관련한 의혹들이 수면에 올랐다. 가장 먼저 불거진 건 채무 논란이다. 이 씨가 채권자에게 빚진 200만 원을 돌려주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근 씨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는 허위 경력 의혹과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는 “이 대위가 UN 근무 경력이 없는데 UN 근무 경력을 거짓말하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용호 씨는 “저에게 제보한 피해자가 한두 명인 것 같나?”라며 “이근은 (성추행) 전과자”라고 말했다.

김용호 씨는 사건 판결문을 공개하면서 “이근 대위의 성추행 사건은 클럽 내 물품보관소에서 일어났다”면서 “폐쇄회로(CC)TV에도 찍혀서 명백하게 유죄 판결이 나왔다”고 폭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관련 사건에 대해 “2018년 11월 22일 선고가 됐고 벌금 200만원 형이 선고됐다”면서 “옥타곤 물품보관소 앞 복도에서 (이근 씨가 피해자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했다.

또한 김용호 씨는 이근 씨가 총각 행세를 하면서 여성을 만나고 다녔다고도 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이근 씨는 이중 UN 근무 경력 허위 논란에 대해서 “내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제기되는 모든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반박했다.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전과자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은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용호 씨는 폐쇄회로(CC)TV에 성추행 행위가 찍혔다고 했지만, 이근 씨는 “당시 폐쇄회로(CC)TV 3대가 있었으며 내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다”라며 “판결문에 나온 증인 1명은 여성의 남자친구이며 당시 직접 (성추행을) 목격하지 못했다”라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이근 씨는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다”며 “절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도 이 모든 것이 내가 누리는 것들에 대한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하고 더 경청하고 최선을 다해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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