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 ‘일인분의 외로움’ 출간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9월 23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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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지치고 외로운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신간 에세이 ‘일인분의 외로움’이 출간됐다. 소설과 에세이를 쓰고 작사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오휘명이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신간으로, 작가가 직접 느낀 것을 토대로 외로움에 대한 꾸준한 기록이 담겨있다.

작가는 어느 날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문득 삶의 공허함을 느꼈다고 한다. ‘나만 이렇게 일하는 걸까, 나만 미래의 내 모습을 떠올리면 불안할까? 누군가에게 연락은 하고 싶지만 딱히 전화를 걸 사람도 없구나. 나만 이렇게 혼자 외롭게 지내는 걸까?’라고 생각하며 “그 답은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해도 해소되지 않는 각자만의 외로움이 있는 것”이라는 나름의 답을 내렸다.

책은 ‘나는 당신의 외로움을 긍정합니다’를 모토로 외로운 현실에 시름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총 71편의 글은 모두 개인적인 쓸쓸함을 담고 있지만 이 작은 조각들이 각각 다른 외로운 이들에게 내밀한 위로를 건네며 감동을 준다.

2020년 현재는 세탁물도 원하는 양만큼 구독하듯 맡기고, 글도 구독해서 보고 심지어 정기적으로 매일 한 송이씩 꽃도 받아보는 일인분의 사회다. 외로움 또한 일인분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 작가는 모든 일인분의 외로움을 안고 사는 이들에게 무력감에 짓눌리지 말고 외로운 날은 외로운 대로 즐거운 날은 즐거운 대로 살아보자고 제안한다.

출판 관계자는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혼자인 모든 인간이, 각각 주어진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외로움을 이야기할 때 이 책의 제목인 ‘일인분의 외로움’이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작가 특유의 쓸쓸함과 따뜻한 감성이 외로운 모든 이들에게 담백하고 어렵지 않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990년생인 오휘명 작가는 ‘그래도 사랑뿐’, ‘당신이 그 끌림의 주인이었습니다’, ‘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 법을 모른다’, ‘당신이 돌아눕는 상상만으로도 서운해집니다’ 등의 에세이를 출간했으며, ‘서울 사람들’, ‘AZ’ 등의 소설을 썼다. 작사 곡으로는 Crush 정규 2집 타이틀곡 ‘Alone’ 등이 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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