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쫄깃… 두 개만 먹어도 속이 든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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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남도&情’]솔잎떡마을 모싯잎 송편

모싯잎 송편이나 개떡은 생(生)것일 때는 연두색이지만 찌면 진한 초록색으로 바뀐다. 솔잎떡마을 제공
모싯잎 송편이나 개떡은 생(生)것일 때는 연두색이지만 찌면 진한 초록색으로 바뀐다. 솔잎떡마을 제공
추석을 대표하는 절기 음식인 송편. 전남 영광군 특산품인 모싯잎 송편은 맛있고 건강에 좋으면서 값 또한 싸서 추석 선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광군에는 모싯잎 송편 전문 떡집이 200곳이 넘고 택배 등을 통해 연간 300억 원어치를 팔고 있다.

모싯잎 송편은 물에 불린 멥쌀과 삶은 모시 이파리를 섞어 빻은 가루를 반죽해 모양을 빚는다. 모싯잎 함량이 20%가 넘는다. 모싯잎이 특유의 향과 초록색을 내는 한편 떡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모싯잎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또 항산화 성분은 쑥의 약 6배에 이르며 칼슘·칼륨·철 등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일반 송편과 달리 하얀색 콩인 동부를 삶아 통째로 넣거나 껍질을 벗기고 으깬 기피가루를 넣는다. 멥쌀과 모싯잎, 동부가 조화를 이뤄내는 맛이 인기 비결이다. 일반 송편보다 훨씬 커 두어 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영광군 영광읍 ‘솔잎떡마을’은 다른 떡집보다 송편을 더 크게 빚고 있다. 개당 60∼64g이나 된다.

솔잎떡마을은 추석을 맞아 모싯잎 송편·개떡 찐 것과 생(生)것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찐 상품은 먹고 남은 것을 냉동실에 보관하며 전자레인지로 데우거나 5∼10분가량 쪄 먹으면 된다. 생송편은 냉동한 것을 보내며 30분 정도 쪄 먹는다. 모싯잎 송편은 따뜻할 때보다 식었을 때 더 맛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가위#남도#모시송편#모싯잎#송편#솔잎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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