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문화콘텐츠 시대가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8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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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세라노 캐나다 온타리오예술디자인대 총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주최로 열린 ‘문화소통포럼(CCF) 2020’에서 화상으로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제공
아나 세라노 캐나다 온타리오예술디자인대 총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주최로 열린 ‘문화소통포럼(CCF) 2020’에서 화상으로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문화 콘텐츠도 언택트(비대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문화소통포럼(CCF) 2020-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콘텐츠 전달방식의 변화’에서 해외 전문가들은 현실세계와 가상현실(VR)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문화 콘텐츠를 더 많이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이 개최한 이날 포럼은 모든 발표가 실시간 온라인 화상 중계로 진행됐다.

아나 세라노 캐나다 온타리오예술디자인대 총장은 “문화 콘텐츠는 비대면 접촉을 통해서도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 축제에 쓰이는 도구를 참여자들이 (택배나 우편 등으로) 받아 온라인에서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 벤자민 빌보드 케이팝 칼럼니스트도 “케이팝 아이돌 그룹이 주도하는 온라인 콘서트에서 팬들이 야광봉을 흔드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객석을 꾸미기도 한다”며 “온라인이지만 실제 현장 느낌을 주는 문화 콘텐츠 전달 방법”이라고 했다.

온라인을 통해 예술가와 일반인이 더 자연스럽게 함께 참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나 총장이 소개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choir! choir! choir!(합창단! 합창단! 합창단!)’ 프로젝트 동영상에서는 웨인라이트와 많은 사람들이 같은 노래를 부르는 각각의 영상을 한 화면에 배치해 합창하는 효과를 냈다.

‘원더우먼’ ‘앤트맨’ 등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의 원작만화 작가인 에이미 추 알파걸 코믹스 대표는 “기존의 오프라인 코믹스 박람회에서는 신진 업체가 넷플릭스 같은 대형 사업자에 비해 전시공간의 차이가 클 수밖에 없지만 온라인에서는 그런 차이가 없다”며 “이런 개방성이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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