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 없는 날이었으면…” 故 유채영 6주기, 추모 물결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4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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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유채영(1973~2014)이 24일 6주기를 맞았다. 팬들이 소셜 미디어 등에 그리움을 전하는 등 온라인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혼성그룹 ‘쿨’ 출신인 유채영은 생전 ‘긍정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가요계는 물론 방송과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로 웃음을 전파했다.

2013년 말 위암 판정을 받은 유채영은 증세가 심각하던 2014년 6월말까지 자신의 병을 숨기고 MBC 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유채영입니다’를 진행하며 청취자에게 즐거움을 준 일은 여전히 회자된다.

안양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데뷔했다. 이후 1994년 쿨의 원년 멤버로 1집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삭발 패션’으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바로 쿨에서 자퇴했고 1995년 그룹 ‘어스(US)’의 멤버로 합류했다.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 테크노 장르의 첫 솔로 앨범 ‘이모션’으로 사랑받았다. 2001년 2집 ‘어 시크릿 다이어리’, 2009년 디지털 싱글 ‘어나더 디케이드’ 등을 발표했다.

2002년에는 영화 ‘색즉시공’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코믹한 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이후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 2’, 드라마 ‘천명’ ‘추노’ ‘패션왕’ 등에서 감초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재치 있고 솔직한 입담을 뽐내는 인기패널이기도 했다.

2008년 연하의 사업가 김주환씨와 결혼했다. 연예계에 금실 좋기로 소문난 잉꼬부부였다. 김씨는 유채영이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는 내내 옆을 떠나지 않았다.

매해 기일마다 유채영의 팬카페에 고인을 기리는 글을 남기는 등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일이 “달력에 없는 날이었으면…”이라고 써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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