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종단 “나눔의 집 문제, 서로 탓하며 맞설때 아니다” 호소문 발표

뉴시스 입력 2020-05-20 17:10수정 2020-05-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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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역사바로세우기'가 좌절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
주요 5대 종단이 20일 나눔의 집 문제와 관련 “지금은 서로 탓하며 맞설 때가 아니다. 잘못이 있다면 고치고, 함께 살아갈 내일을 준비하자”며 “생존자 할머니들과 우리 사회가 함께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역사바로세우기’가 좌절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5대 종단은 김희중 한국천주교 대주교,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등 각 종단의 대표자 이름으로 ‘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한 종교인 호소문-바다가 고요할 때 폭풍우를 대비하십시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5대 종단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피해자들과 함께 30년 운동을 만들어 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에 대한 보도와 나눔의 집에 대한 일로 여론이 분열되어 시끄럽다. 사실이 먼저 확인돼야 하겠지만, 억측을 담은 언론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5대 종단은 정의연과 나눔의집의 역사는 여성인권운동, 평화운동,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으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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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5대 종단은 “(정의연은)이 일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우리의 송구한 마음을 담아서 함께 거친 바다를 꿋꿋하게 항해하는 배다. 모두의 염원을 담은 배가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반드시 목적지까지 닿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호소했다.

다만 제기된 의혹처럼 정의연의 회계나 운영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바로 잡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나눔의 집을 둘러싼 운영 문제의 사실관계가 조속히 확인돼야 하고, 이를 위한 후속 조치도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대 종단은 현재 정의연이 회계법인에 감사를 요청한 상태며 내부에서 반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5대 종단은 “뜻있는 시민들이 헌신적으로 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의연의 설립목적인 일본의 사과와 보상,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은 더디기만 한데도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깊은 반성과 죄송한 마음이 겹겹이 쌓여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힘겹게 일궈놓은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성과와 국가의 관심, 돌봄 사업이 ‘2015년 한일합의’를 전후해서 얼마나 열악한 수준으로 후퇴했는지 우리는 잘 안다. 일본 정부와 친일세력, 역사수정주의자들을 책망했어야 마땅했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정의연과 나눔의집에 위임했다는 생각에,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5대 종단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역사바로세우기를 종교계의 새로운 화두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5대 종단은 “이제 ‘정신대문제대책’과 ‘역사바로세우기’는 우리 종교계의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다. 제 단체들에 대한 의혹 때문이 아니다. 자신들에게는 역사의 과오가 없다고 부정하는 일본 정부와 그 책임을 우리 민족에게서 찾으려는 역사수정주의자들의 모략이 명백한 잘못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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