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거장 퀘이 형제 특별전 개최

뉴스1 입력 2020-04-16 16:43수정 2020-04-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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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 형제 © 뉴스1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퀘이 형제의 업적을 기리는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 Quay Brothers: Masters of Puppet Animation’과 특별 전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 Quay Brothers: Welcome to the »Dormitorium«’를 개최한다.

1947년 미국에서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지난 40년간 영국을 무대로 활동해온 퀘이 형제는 1980년대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다. 필라델피아예술대학교(University of the Arts in Philadelphia)와 영국 왕립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영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이들은 프란츠 카프카, 브루노 슐츠, 로베르트 발저 등 동유럽 문학과 영화감독 얀 슈반크마예르, 루이스 부뉴엘, 발레리안 보로브지크의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받아 환상적이고 시적이며 철학적인 스타일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퀘이 형제의 독보적인 예술 작업은 1986년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악어의 거리’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들이 구축하는 무의식의 동화 같은 작품 스타일은 팀 버튼, 크리스토퍼 놀란 등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대중적으로는 줄리 테이머 감독의 영화 ‘프리다’에 삽입된 ‘죽음의 날 Day of the Dead’(2002)로 잘 알려졌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퀘이 형제의 장단편 영화들을 소개한 바 있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상상의 미로’에서 소개한 단편 ‘악어의 거리 Street Of Crocodiles’(1986), ‘해부실의 남과 여 Rehearsals For Extinct Anatomies’(1988), ‘머리빗 The Comb’(1991)와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스케이프에서 소개한 장편 ‘벤자멘타 연구소 Institute Benjamenta’(1995),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한 ‘지진 속의 피아노 조율사 The Piano Tuner of Earthquakes’(2005)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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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을 통해 그들의 예술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장, 단편 애니메이션과 한국에는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뮤직비디오, 광고, 다큐멘터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퀘이 형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악어의 거리’ 등 총 스물다섯 편이다. 또 퀘이 형제의 열성적인 팬이라 자부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연출한 다큐멘터리 ‘퀘이 Quay’(2015)도 상영된다.

단, 상영작은 프린트 수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더불어 전주국제영화제는 미술품의 관점에서도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는 퀘이 형제의 작품을 국내 최초의 특별 전시로 소개한다.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는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다. 이번 전시는 퀘이 형제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세트, 즉 ‘도미토리움’이라고 불리는 디오라마 박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영화와 미술 장르를 넘나드는 융복합 전시다.

퀘이 형제의 도미토리움은 정교함과 예술성, 완성도를 높이 인정받아 뉴욕현대미술관(MoMA), 암스테르담의 아이필름뮤지움(EYE Film Museum) 등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소개된 바 있다. 또 퀘이 형제의 초기 작업의 근간이 되는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캘리그라피와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퀘이 형제와 함께 작업하는 김우찬 작가의 뼈대 작업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퀘이 형제의 작품을 상영하는 스페셜 포커스는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에서 열리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전시는 오는 5월 15부터 6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만날 수 있다. 또 퀘이 형제 특별 전시는 전주국제영화제 공개 이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파악, 점검하며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5월 28일 개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관객과 게스트, 전주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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