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국내외 영화제 어쩌나…칸영화제까지 연기?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5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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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연기...전주영화제는 논의중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 그리스 테살로니키영화제 등도 연기
'찬실이는 복도 많지' '용길이네 곱창집' '악몽' 등 일부 영화만 개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국내외 영화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해외 영화제들은 줄줄이 일정을 연기했으며, 국내 영화제 역시 개최 일정을 미루거나 연기를 검토 중이다.

제56회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개최 시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4월3일 개최예정이었던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연기했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산악영화제는 10월 23~27일 열린다. 10월로 연기되면서 많은 부분 변경이 불가피해졌지만,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토대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4월30일 개막할 예정인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영화제 일정을 비롯해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각국 영화제 일정도 타격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2회 테살로니키 다큐멘터리영화제는 일정을 연기했다. 5월 말에서 6월 초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확산국인 이탈리아의 영화제에도 불똥이 튀었다. 당초 4월24일부터 5월2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22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일정을 6월 26일∼7월 4일로 변경했다.

이달 24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제44회 홍콩국제영화제는 여름에 개최한다고 알렸다. 다음달 6일 스위스에서 개막 예정이던 제네바 국제인권영화제도 취소됐다. 4월15일 개막하는 제10회 베이징 국제영화제의 연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국제영화제의 개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00명 이상의 모든 실내 행사를 금지했으며,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1일 문을 닫았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5월 12~23일 열릴 예정이다. 칸국제영화제 측은 “아직 일정이 두 달 반이나 남았다. 코로나19가 칸영화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프랑스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달 영화 관객은 1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극장들은 상영 회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멀티플렉스 3사는 대구 지역 내 모든 상영관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미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미뤘다. ‘사냥의 시간’ ‘콜’ ‘기생충’ 흑백판 ‘밥정’ ‘이장’ ‘후쿠오카’ ‘’기억의 전쟁‘ ’알피니스트-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나는 보리‘ ’결백‘ ’침입자‘ ’교회오빠‘ 등이 개봉과 함께 각종 행사를 연기했다.

예정대로 개봉하는 영화도 있다. 한국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와 프랑스 영화 ’울프콜‘은 5일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기생충‘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던 이정은이 주연한 ’용길이네 곱창집‘은 12일 개봉한다.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오지호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악몽‘도 12일 개봉한다. ’쏘우‘ 시리즈 린 보우즈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공포영화 ’세인트 아가타‘는 19일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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