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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랑잔치, 작고한 스승을 위해 전시회 마련한 제자들의 스승의 날 선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5-13 15:57
2019년 5월 13일 15시 57분
입력
2019-05-13 15:56
2019년 5월 13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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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한 제자들이 십시일반 적금을 들어 작고한 스승을 위해 전시회 비용을 마련해 화제다.
이들은 스승의 날인 15일부터 21일까지 ‘인사 아트센터’에서 스승을 위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서울 동양 중학교(교장 주동진)에서 30년간 미술을 가르친 조성휘 교사의 헌신적인 열정을 추억하는 많은 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
제자들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무려 5년 동안 비용을 모금하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 형편 때문에 미술을 전공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헌신적으로 지도해 많은 학생들이 미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왔고 담임 교사로서 학생들의 미래를 밝혀 주기 위해 노력했던 조성휘 교사의 모습을 제자들은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시대적 징후와 증상을 온몸으로 앓는 실존주의적 자의식을 갈등과 반목이 아닌 사랑과 관조로 승화시킨 “사랑잔치” 연작이 주목을 받는다.
'사랑잔치' 답게 조성휘 화백은 작품 속에서 눈에 띠게 다채로운 색채사용과 풍부한 색채감정을 보여주며 현란한 원색사용과 대비를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다.
모든 시간이 초록으로 빛나는 오월에 고 조성휘 교사의 연작 '사랑잔치' 처럼 이번 전시회는 제자들을 향한 선생님의 사랑과 돌아가신 선생님을 향한 제자들의 사랑이 빚어내는 한판의 사랑잔치가 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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