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싱가포르에 4개 브랜드 동반 진출…“해외공략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4월 17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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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싱가포르에 동남아 사업과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향후 이슬람 문화권 공략을 위한 ‘할랄 인증’ 생산시설 건립도 추진한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에 ‘제3의 글로벌 성장축’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PC그룹은 17일 상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연결된 복합 상업단지 ‘주얼창이(Jewel Changi)’에서 파리바게뜨와 메종 드 피비, 커피앳웍스, 쉐이크쉑 등 4개 브랜드 매장을 동시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상가포르 진출 신호탄으로 주요 브랜드를 현지에 선보인 것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다양한 그롤벌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 잡는 동남아 지역 핵심시장”이라며 “주얼창이에 문을 연 매장들을 동남아 시장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얼창이는 싱가포르 정부의 창이국제공항 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새롭게 문을 연 7개 층 규모 초대형 상업단지다. 연간 방문객 규모는 약 4200만 명에 달할 전망으로 글로벌 명소로 기대를 모으는 시설이다.
SPC그룹은 지난 2004년부터 파리바게뜨 브랜드를 활용해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다른 브랜드를 함께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확보한 인지도와 신뢰를 기반 삼아 베이커리를 넘어 커피와 외식사업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메종 드 피디(Maison de PB)’는 파리바게뜨보다 상위 브랜드로 장인정신을 강조한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를 표방한다. 콘셉트에 맞춰 베이커리 외에 정통 유럽 빵과 어울리는 다양한 다이닝(dining) 메뉴를 선보인다.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 매장은 이번 첫 해외매장 오픈을 통해 글로벌 커피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활용된다. 쉐이크쉑 역시 작년 10월 싱가포르 사업운영권을 획득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SPC그룹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 등 4개 국가 및 지역을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2030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PC그룹은 현재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상가포르, 베트남 등 5개 국가에 진출해 약 400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톈진에 생산 공장을 준공했고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도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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