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인터뷰] 권기현 대표 “H&B스토어와 10년…다음 10년은 세계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5일 05시 45분


비앤에이치코스메틱 권기현 대표.
비앤에이치코스메틱 권기현 대표.
■ 창립 10주년 맞은 뷰티기업 비앤에이치코스메틱 권기현 대표

H&B스토어·유튜브와 함께 성장
중국·미국 시장에서 가능성 확인
TV홈쇼핑 통해 판매 채널 다각화
혁신 화장품 브랜드로 롱런 목표


2009년 창립한 비앤에이치코스메틱은 색조 브랜드 지베르니와 피부 전문 화장품 아크웰을 운영하는 뷰티업체다. 이제 창업한지 10년 정도지만 업계에서 주목하는 강소 뷰티기업이다. 올해는 창립10주년을 맞아 TV홈쇼핑 진출, 글로벌 시장 정착 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권기현(49) 비앤에이치코스메틱 대표를 만나 성공 스토리와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창립 10주년을 축하한다. 남성으로서 뷰티업체 대표가 된 사연이 궁금하다.

“1997년 첫 직장으로 한불화장품에 몸 담은 이후 여러 화장품 업체에서 근무했다. 40세 때 내 회사를 차리겠다는 목표로 영업, 마케팅, 기획 등 여러 업무를 익혔는데 2009년 비앤에이치코스메틱을 설립했다. 꿈이 이뤄진 것이다.”

-10년간 큰 부침없이 기업이 성장했다.

“10년 전 뷰티업계의 대세는 1세대 브랜드숍이었다. 하지만 저는 2009년 당시 국내 30개에 불과했던 헬스&뷰티(H&B)스토어에 주목했다. 새 유통망이 될 것으로 생각해 메인 유통 채널로 삼은 것이 주효했다. 헬스&뷰티 스토어가 매년 성장하더니 이제는 뷰티업계의 주류 유통 채널이 됐다. 그 과정에서 우리 브랜드도 함께 성장했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가 유튜브라고 하는데.

“2016년 6월 지베르니 ‘밀착 커버 파운데이션’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조회수 600만을 넘었다. ‘집착과 밀착’을 카피로 내세웠는데 바이럴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베르니의 시그니처 제품은 뭔가.

“밀착 커버 파운데이션이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뷰티 크리에이터 등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았고 헬스&뷰티 스토어를 중심으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파운데이션 제품의 차별화 전략 및 강점이 있다면.

“메이크업 트렌드가 아무리 변해도 역시 최상의 피부 표현을 완성하는데 중요한 것은 밀착력이다. 신제품 ‘밀착 솔 파운데이션’은 밀착 커버 파운데이션의 프레스티지 라인으로 제형을 업그레이드했다. 밀착에서 더 나아가 피부에 매끈하게 안착하는 제품력을 갖췄다.”

비앤에이치코스메틱 권기현 대표.
비앤에이치코스메틱 권기현 대표.

-TV홈쇼핑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하게 된 계기는.

“3월16일 현대홈쇼핑에서 지베르니 ‘밀착 솔 파운데이션’을 판매했다. TV홈쇼핑을 통해 국내 판매 채널 다각화 및 매출 확대를 노렸다. 또 홈쇼핑 주요 고객 층인 40∼60대까지 고객층을 넓혀 전 연령을 아우르는 파운데이션 강자로 입지를 강화하려 한다.”

-해외 시장 반응은 어떤가.

“지베르니와 아크웰 모두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사드 여파로 얼어붙은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거두어 고무적이다. 큰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생긴 중국 왕홍들의 리뷰가 관심을 끌며 현지 온라인 매출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미국 시장은 어떤가.

“미국 온라인쇼핑몰 소코글램에서 아크웰의 감초수 제품이 인기다. 감초, 작약, 갈근 등 우리 전통 원료를 사용한 피부 전문 화장품이 주목받았다는데 큰 의의를 둔다. 중국 외에 지역에서도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향후 브랜드 운영 계획이 궁금하다.

“지베르니, 아크웰 브랜드는 지난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되는 브랜드다. 10년 내공을 바탕으로 혁신의 새 바람으로 롱런해 전통의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

-구체적 경영 계획이 있다면.

“올해 TV홈쇼핑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다진 입지를 토대로 5년 내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권기현 대표

▲ 1970년 진주 출생
▲ 홍익대 무역학과 졸업
▲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 1997년 한불화장품 마케팅 입사
▲ 2009년 비앤에이치코스메틱 설립
▲ 2018년 3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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