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완성하는 건 보는 관객”…마르셀 뒤샹 20만명 돌파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일 18시 28분


코멘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7일까지....유명 변기등 150점 인기
서울시립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도 개관 2주만 2만4천명
한가람미술관 에바 알머슨전도 20만8천명 관람 성황 폐막

좋은 전시는 자부심과 입소문으로 큰다.

세계적인 미술 거장 전시가 열리고 있는국내 대표 미술관들이 봄의 활기로 가득하다. 온기는 사람들이 만든다. 미술작품의 최종 방점은 결국 관람객이 찍는다. “작품을 완성하는 사람은 작가가 아니라 그것을 보는 관객이다“(뒤샹)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르셀 뒤샹’전이 관람객 20만명을 돌파했다고 미술관측이 1일 전했다. 화제의 전시 아닌 이상 관람객 집계까지 알리지 않는 이전 전시들과 달리, ‘마르셀 뒤샹’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자부심이 됐다는 증거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뒤샹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으로 필라델피아 미술관과 공동 주최로 여는 순회전으로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품 70%가 건너온 탄탄한 전시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봤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변기’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기 때문. 이번 전시는 그 변기때문에 마르셀 뒤샹(1887~1968)의 그림 실력을 간과했던 입체파 미술의 원류를 볼수 있다는 점에서도 화제다. 150여점을 전시했다.

100년 전 세상에 등장해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인물, 사람들의 통념을 깨부수고 예술의 영역을 넓힌 뒤샹이 왜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지 가까이서 볼수 있는 전시는 이제 일주일 남았다. 오는 7일까지 한국 전시 이후 호주로 떠난다.

서울시립미술관도 따뜻한 새 봄을 맞았다. 데이비드 호크니 전이 ’줄서서 보는 전시‘로 입소문이 나면서 개관 2주만에 2만4000명을 넘어섰다.

주말에는 입장 번호표를 받고 최소 30분에서 두 시간까지 대기하는 진풍경을 자아내며 호크니의 명성은 물론 관람객들의 자부심도 채워주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호크니의 ’예술가의 자화상‘이 약 9030만 달러(한화 1019억)에 낙찰되면서 현존하는 작가중 최고 거래가 작품 작가로 등극해있다.

이번 전시도 뒤샹전 처럼 호크니 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공동 주최한 전시다. 그의 대표 작품인 ’더 큰 첨벙‘ ’나의 부모님‘ ’클라크 부부와 퍼시‘ ’더 큰 그랜드 캐니언‘등 진품 유화 드로잉등 133점이 전시됐다.

굵직한 해외 작가 전시 유치로 두 미술관 모두 유명 미술관과의 해외 전시 교류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간 자부심도 되고 있다.

미술관은 아니지만, 해외 유명작가 전시도 행복하게 마감했다. 서울 대표 전시장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전시가 지난 일요일 누적 관람객 20만 8000명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전시 초반부터 SNS, 블로그등 온라인에서 후기들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 지난 설 연휴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하며 전시 비수기인 3월에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며 명실상부한 올 겨울 최고흥행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에바알 머슨만의 유머있고 사랑스러운화풍으로 20, 30대 뿐아니라 유아,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사랑을 받았다.

전시를 주최한 (주)디커뮤니케이션은 ”미술 전시가 어렵다고 느끼던 사람들의 편견을 허물고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20만명 돌라파는 숫자 의미는 어느때보다 크다“고 자부했다. 31일 서울 전시 종료 후 지역 투어를 떠난다. 오는 5월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시작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