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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있으면 결국 인정”…‘아시아·여성’ 유리천장 깨는 지휘자 성시연
뉴스1
업데이트
2019-03-18 15:29
2019년 3월 18일 15시 29분
입력
2019-03-18 15:26
2019년 3월 18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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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시향 말러와 슈트라우스’ 22일 서울 공연 지휘
성시연 지휘자 © 뉴스1
성시연(43) 지휘자가 유럽과 미국에서 객원 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도중에 방한해 부지휘자로 활동했던 서울시향을 이끈다.
성 지휘자는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9 서울시향 말러와 슈트라우스’에서 19세기 후반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세계를 펼칠 예정이다.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동양인’과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고 객원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앞서 그는 피아노를 전공하다가 지휘로 전공을 바꿔 2007년 미국 보스턴심포니 137년 역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에 올랐다. 서울시향 부지휘자(2009~2013)와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2014~2017)도 역임했다.
서울시향은 성시연에게 친정집과도 같은 곳이다. 그는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휘자 초창기부터 서울시향과 함께했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간다”며 “서울시향과 공연을 하려니 친정집에 놀러 온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성시연은 이번 공연에서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 말러의 ‘뤼케르트 가곡’과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3곡,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정화’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2019 서울시향 말러와 슈트라우스 포스터 © 뉴스1
그는 특히 신경을 쓰는 곡으로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정화’를 꼽았다. 그는 “병상에 누운 환자가 죽음을 앞두고서 내뱉는 가늘고 거친 호흡을 바이올린으로 재현하다가 인생의 다양한 순간을 회상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슈트라우스가 젊은 나이인 25살에 작곡한 곡이지만 그가 20살 무렵에 죽음에 직면할 만큼 큰 병을 앓은 경험이 밑바탕에 깔린 만큼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곡이 아니다”라며 “환자가 죽음과 저항하는 몸부림이 음악을 절정으로 몰아간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임지휘자의 무게감을 벗어내고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며 “여행도 다니면서 음악과 삶에 대해 더 차분하고 진지하게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클래식계에선 동양인과 여성에 대한 편견이 없진 않지만 거론하는 것조차 터부인 상황”이라며 “실력만 있다면 음악가들은 결국 서로를 인정해준다”고 밝혔다.
성시연 지휘자는 서울시향 연주에 이어 상반기에 내셔널 일 드 프랑스 오케스트라, BBC필하모닉, 시애틀 심포니 등을 객원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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