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다가가고, 먼저 들어준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유태열식 소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7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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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코리아레저(GKL) 유태열 사장. 사진제공|그랜드코리아레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유태열 사장. 사진제공|그랜드코리아레저
격의 없는 게릴라·식사 간담회로 대화
사내 SNS 별별대화 직원 사랑방 활용
실무자 중심의 정책 혁신 체제 구축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게이밍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유태열 사장이 적극적인 사내 소통 행보를 펼치고 있다.

게이밍(카지노) 산업은 높은 매출과 화려한 외형에 비해 종사자들이 높은 강도의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심야를 오가는 교대근무로 인한 생체리듬 불규칙, 그리고 장시간 반복 동작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 또한 365일 24시간 3교대 근무라는 고단한 현장 특성상 다른 직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내 정보의 사각에 놓이기 쉽다.

이러한 소통 부재로 인한 정보의 불균형과 인식 차이는 내부 갈등과 불만족의 원인이 된다. 내부 갈등과 불만족은 근로자의 조직 몰입과 직무 만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해 6월 부임한 유태열 사장은 소통부재로 인한 조직 내 갈등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 GKL 사내 SNS ‘별별얘기’

우선 3개 영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교대근무 후 퇴근하는 직원들과 게릴라 간담회를 마련해 소주 한잔 나누며 소통을 시작했다. 중요한 대외 일정이 없으면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을 활용해 현장 직원들과 식사 간담회도 실시했다.

특히 현장 근무 직원들을 위해 사내 SNS ‘별별얘기’를 적극 활용했다. 공지사항과 직원 동정이 전부이던 SNS를 직원들의 사랑방이 적극 활용해 제도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올리도록 했다. 현장 직원과 경영진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경영진과의 별별얘기’라는 이벤트도 가졌다. 3개점의 OP팀, 머신팀, 경리팀, CS팀, 마케팅팀 등 현장 근무자와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근무여건부터 인사문제까지 기탄없는 대화를 나눴다.

직원들과의 소통 행사를 마치고 유태열 사장(맨 오른쪽)이 집무실과 접견실을 소개하며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그랜드코리아레저
직원들과의 소통 행사를 마치고 유태열 사장(맨 오른쪽)이 집무실과 접견실을 소개하며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그랜드코리아레저

● 경영혁신을 위한 소통

내부 혁신 추진조직인 ‘혁신리더’를 대리와 과장 직급으로 선발, 현장 및 실무자 중심의 상향식 정책 혁신 체제를 구축했다.

시민과 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민참여혁신자문단’을 발족하여 국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혁신 추진 과정 등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객관적으로 진단, 효율적인 경영 혁신을 실현할 계획이다.

유태열 사장은 “단순한 만남과 대화로만 소통을 한다고 할 수 없다.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대화하는 지가 중요하다”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먼저 다가가고 먼저 들어주면서 저조했던 내부고객만족도가 대폭 상승했다. 앞으로도 우리 GKL을 직원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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