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등 서울 주요 공연장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 인기
무대감독이 분장실 등 직접 설명
클래식 전용 극장 롯데콘서트홀의 ‘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 항온·항습 장치가 설치된 피아노 보관실, 무대 등 주요 시설 관람과 함께 연주자들의 손길을 거친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객석에서 공연만 보지 말고, 극장 내부를 둘러보세요.”
서울시내 주요 공연장들이 앞다퉈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객석에서 공연만 보던 관객들이 극장 무대 뒤 공간을 둘러보며 다양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 인기가 상당하다. 2006년 국내 공연장 가운데 처음으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백스테이지 프로그램을 시작한 예술의전당은 오페라, 발레, 연극 공연을 위한 오페라 하우스(오페라극장, CJ 토월극장, 자유소극장)와 클래식 공연 위주의 음악당(콘서트홀, IBK 체험홀, 리사이트홀)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분장실과 리허설 룸, 그린 룸(출연자 대기실), 악기 보관소, 무대의상보관소 등도 관람코스에 들어 있다. 사전 신청한 관객들 가운데 20명씩 짝을 지어 투어를 도는데 무대감독이 직접 설명에 나선다. 비정기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홈페이지 공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입장료 7000∼1만 원.
세종문화회관도 올 연말까지 ‘세종 투어’라는 이름의 백스테이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투어 매니저가 이끄는 ‘역사 자료관 투어’와 무대 기술팀장이 이끄는 ‘공연장 투어’가 1, 2부로 구성돼 있다. 대극장에서는 음향 설비, 조명 조정실, 분장실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데, 특히 높이 11m, 폭 7m, 8089개의 파이프로 이뤄진 파이프 오르간을 만나는 재미가 상당하다. 3000∼1만 원.
클래식 전용 극장인 롯데콘서트홀은 지난달부터 ‘스테이지 투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5명으로 한정된 투어 참가자들은 40여 분간 무대는 물론 2억 원대의 스타인웨이 피아노 4대가 보관돼 있는 피아노 보관실, 비브라폰, 팀파니 등이 있는 타악기 보관실, 연주자 대기실, 파이프오르간 등의 순서로 둘러본다. 1만 원.
연극·뮤지컬 위주인 두산아트센터는 매월 다른 테마로 극장 투어를 진행한다. 여름방학 시즌에 맞춘 청소년 투어(7월 26일), 비공개 연습실을 둘러보는 극장 산책(8월 30일), 핼러윈 시즌에 맞춘 핼러윈 투어(10월 25일), 공연프로듀서 등과 함께하는 직업체험투어(11월 29일) 등을 마련했다.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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