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선율 싣고 ‘프랑스의 바람’이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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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목관앙상블 LVF 17일 내한
“풀랑크의 6중주 등 기대하세요”

“‘레 방 프랑세(Les Vents Fran¤ais·LVF)’는 한마디로 상호 존중과 배움이죠.”(플루티스트 에마누엘 파후드)

“믿을 수 없는 실력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환상적 순간입니다.”(클라리네티스트 폴 메이어)

1990년대 중·후반 야심만만한 프랑스 목관 연주자 다섯은 파리 곳곳에서 자주 어울렸다. 자주 모여 공연을 하던 이들은 어느 날 머리를 맞댔다. “만나면 이렇게 즐거운데 아예 팀을 꾸리면 어떨까?”

이렇게 탄생한 목관 앙상블 LVF는 2002년 일본에서 데뷔한 뒤 줄곧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프랑스의 바람’이란 뜻의 LVF가 17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한다. 팀원은 1992년부터 베를린필하모닉 수석으로 활동해 온 파후드(48)와 2007∼2008년 서울시향에서 부지휘자 겸 목관 트레이너로 활동한 메이어(53)를 비롯해 프랑수아 를뢰(오보에), 질베르 오댕(바순), 라도반 블라트코비치(호른)로 구성돼 있다. 파후드와 메이어를 이메일로 만났다.

“베를린필 외에 고정 멤버로 활동하는 앙상블은 LVF가 유일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롤모델이에요. LVF 활동을 하면서 독주나 오케스트라 활동에 필요한 영감을 얻기도 하죠.”(파후드)

“테크닉적인 면에서 하나로 맞춰가기란 고강도의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결국 LVF를 해내면 다른 모든 걸 잘 해낼 수 있다는 뜻이죠.”(메이어)

LVF는 이번 공연에서 글린카의 ‘클라리넷, 바순, 피아노를 위한 3중주 라단조 ‘비창’, 투일레의 ‘피아노와 목관 5중주를 위한 6중주 내림 나장조, 작품번호 6’, 풀랑크의 ‘피아노와 목관 5중주를 위한 6중주’ 등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에리크 르 사주가 함께한다.

“글린카와 투일레 등 로맨틱한 곡이 많아요. 강렬하고 흥미로운 음악 여행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파후드) “풀랑크의 6중주는 LVF의 ‘국가’와 같은 곡입니다. 귀담아 감상해 주세요.”(메이어)

이설 기자 snow@donga.com
#에마누엘 파후드#목관 앙상블 lvf#폴 메이어#lvf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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