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윤동주와 윤일주, 두 형제의 동시 세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민들레 피리/윤동주 윤일주 지음·조안빈 그림/112쪽·1만1000원·창비

시인 윤동주(1917∼1945)에게는 열 살 터울 동생이 있었다. 1985년 작고한 동생 윤일주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꾸준히 동시와 시를 썼다. 이 책의 제목은 윤일주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출간된 유고 동시집의 제목과 같다.

윤동주 시인이 평양 숭실중 재학 때부터 연희전문학교 1학년 때까지 쓴 동시들과 윤일주의 동시를 묶어 따스한 느낌의 삽화와 함께 실었다. 마음을 에는 처절한 비애가 가득한 윤동주의 시 작품과 달리 그의 동시에는 형제들과 즐겁게 살던 어린 시절의 행복함이 오롯이 배어 있다.

“그믐밤 반딧불은/부서진 달 조각//가자, 가자, 가자,/숲으로 가자./달 조각을 주우러/숲으로 가자.”(반딧불)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민들레 피리#윤동주#윤일주#조안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