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 伊셰프 코렐리 “한식, 현지요리와 결합하면 글로벌화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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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요리사 이글레스 코렐리 셰프는 “요리도 좋지만 요리를 가르치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파스타 만드는 비법을 묻자 자신의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보여주며 20분 넘게 설명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탈리아 출신 요리사 이글레스 코렐리 셰프는 “요리도 좋지만 요리를 가르치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파스타 만드는 비법을 묻자 자신의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보여주며 20분 넘게 설명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조리복 팔을 걷어붙이자 오른팔에 다섯 개의 별 문신이 눈에 들어왔다. 요리사에게는 최고 영광이라는 미쉐린(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받은 ‘스타’의 개수다. 전 세계적으로 별 5개 이상을 받은 셰프는 20여 명에 불과하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아트만 레스토랑(별 1개) 수석 셰프인 이글레스 코렐리 씨(62)가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20∼26일)을 맞아 최근 방한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아홉 살 때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따라 요리를 시작했다.

그는 18년간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식·와인 가이드이자 TV 채널인 ‘감베로 로소’에 출연해 요리강습을 할 정도로 대중적인 셰프다.

“아직 이탈리안 요리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어요. 프랑스 요리처럼 표준화되어 있지 않거든요. 각 나라를 가면 그 나라 스타일의 이탈리안 요리를 만나게 돼요. 저는 방송 출연을 통해 제가 가진 3000개의 레시피를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전달하고 있죠.”

이탈리안 요리는 세계 곳곳에 퍼져 전 세계인이 즐기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처음 방문해 한식을 처음 접한 그는 글로벌화를 꿈꾸는 한식에 대해 한 가지 조언을 건넸다.

“진짜 이탈리안 요리는 이탈리아에서만 맛볼 수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 평균 이상의 이탈리안 요리를 접할 수 있어요. 그 나라의 문화, 요리와 결합해 현지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죠. 한식도 현지화 노력을 기울이면서 이를 도울 한식의 핵심적 재료를 공급하는 회사가 있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이탈리안 대표 요리인 파스타를 맛있게 요리하는 법을 물었다. 역시 그만의 방법이 있었다. “보통 파스타 면을 끓는 물에 넣어 익히는데 뜨거운 팬에 면만 익히다 끓는 물을 조금씩 팬에 부어 익히면 겉과 속이 골고루 익어 더욱 맛있는 식감을 얻을 수 있어요. 물보다는 육수를 활용하면 좋고요. 아참, 레몬을 끓는 물에 넣으면 더 맛있는 파스타를 얻을 수 있답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미슐랭#미쉐린#아트만 레스토랑#이글레스 코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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