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3회 트래블아이 어워즈]폐광을 문화 공간으로… 수도권 유일 동굴 관광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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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인구 35만 명의 수도권 작은 소도시인 광명시가 세계 속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10년 3000명에 불과했던 광명시 관광객이 2016년엔 무려 700배가 증가한 210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이 있다. 2017∼2018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광명동굴은 지난 40년간 버려졌던 폐광 속 공간에 문화와 예술, 관광을 융합한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이다.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구리 등을 채취했던 광산 갱도 2km 구간에 조성된 빛의 공간, 동굴 예술의 전당, 아쿠아월드, 황금길과 황금궁전, 황금폭포, 공포체험관, 근대역사관, 와인동굴 등 20여 개의 콘텐츠가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길이 41m, 무게 800kg의 국내 최대 용 조형물인 동굴의 제왕은 최고 인기 관람물이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 개장 이후 외국인 관광객 9만 명을 포함한 유료 관광객 351만 명이 방문했다. 그간 500여 개의 일자리 창출과 200억 원의 세외수입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인정받아 많은 상을 받았다. 특히 지방 특산물 장터 운영과 개발 노하우 전수로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 모델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 ‘세계화 속의 지역화 전략’으로 광명동굴은 지역의 가치를 높인 대표적 국내 사례로 소개되었다. 전국 2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산되는 국산 와인 170여 종을 판매하면서 국산 와인의 메카로 자리 잡았으며 다양한 와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굴레스토랑 ‘마루드 까브’는 품격 있고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식사, 와인,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고품격 만남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라스코 전시관’, 버려진 물건을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킨 전시물 공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22m 높이의 초대형 ‘미디어 탑’, 숲속 힐링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광명동굴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고속철도(KTX) 광명역세권에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등이 들어서 있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동양 최고의 철골 대칭형 건물인 KTX 광명역도 광명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어 광명동굴 동쪽 출입구이자 KTX 광명역세권 인근에는 전국 유일의 종가박물관인 충현박물관과 조선 최고의 청백리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렴 정신을 교육하는 오리서원, 영원한 청춘 시인으로 유명한 기형도 문학관이 있다.

광명시의 또 다른 대표 관광지는 대한민국 7대 전통시장이며 정부 선정 문화관광형 시장인 광명전통시장이다. 광명전통시장은 다양한 음식과 생활용품으로 가득한 400여 개 상점이 있어 국내외 관광객의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으며 서울과 지하철 7호선(광명사거리역)으로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하다. 광명전통시장 인근의 광명스피돔은 3만 명을 수용하는 세계 최대의 돔 경륜장으로 4계절 경기가 펼쳐진다. 경기장 외관은 경륜선수 헬멧과 UFO를 형상화해 화제가 된 곳이다. 경륜경기 베팅은 물론 자전거 전시관 관람, 자전거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광명시 주요 관광지는 1일 10회 순회하는 광명투어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대중교통은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철산역, 지하철 1호선 KTX 광명역을 이용하면 된다.

앞으로 광명시는 광명동굴 미개방 구간 추가 개발과 광명동굴 주변 55만7535m²에 대한 테마형 복합단지 조성, 민간사업자를 통한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의 운영·관리를 통해 광명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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