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방송에 대비… 파업직원 복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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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경영진 “뉴스룸內 시위 개탄”… 노조 “고대영-이인호 물러나야 복귀”

KBS 경영진이 파업 중인 직원들에게 재난 상황 대비를 위해 방송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KBS는 1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제작 거부 중인 기자직 직원 30여 명이 오전 9시경 통합뉴스룸 진입을 시도하다 시큐리티 직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며 “이 밖에 50여 명의 기자가 지진 특보 방송을 준비 중인 직원에게 적잖은 불편과 불쾌감을 안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KBS 경영진은 “직무를 거부 중인 기자들이 통합뉴스룸 내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온당치 못한 행동”이라며 “취재·제작 현장에 복귀해 특보 뉴스에 힘을 보태야 할 기자들이 거꾸로 재난 특보 방송에 지장을 줘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대급 강진 와중에도 직무를 수행 중인 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취재·제작진 상당수가 제작 현장을 떠나 있어 국민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업무에 복귀한 직원들만으로는 취재 제작 보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일부 직원들의 직무 이탈은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측은 “사무실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침묵 시위였기 때문에 업무 방해라는 것은 사측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일터를 떠나 있는 상황에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또 “사측이 재난 방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잠정적 타협의 의사도 전하지 않고 대외 성명서만 배포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이 물러난다면 즉각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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