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도 ‘수루 현판’ 이순신 친필로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5일 0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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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한산도에 있는 수루.
경남 통영 한산도에 있는 수루.
경남 통영 한산도의 수루(戍樓) 현판이 충무공의 친필로 바뀐다. 이순신 장군이 쓴 난중일기에서 집자(集字)한 글씨로 교체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가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수루 현판과 주련(柱聯·건물 기둥이나 벽에 붙이는 글씨)을 교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루는 일종의 망루로 충무공이 왜적의 동태를 살피면서 우국충정의 시를 읊기도 한 역사 현장이다. ‘한산섬 달 밝은 밤 수루에 올라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로 시작하는 충무공의 ‘한산도가’에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기존 현판에는 1976년 강영수 경남도지사가 쓴 글씨가 적혀 있다. 문화재위는 “지금의 현판 글씨는 수루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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