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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실내악 무관심 10년 딛고 30년은 가야죠”
동아일보
입력
2017-08-22 03:00
2017년 8월 22일 03시 00분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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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스 콰르텟’ 10주년 순회공연
국내선 관심없고 티켓 안팔렸지만 콩쿠르 입상하며 해외서 인정받아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김재영,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왼쪽부터)로 이뤄진 노부스 콰르텟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목프로덕션 제공
“지난 10년간을 한마디로 하면 ‘무관심’이었죠.”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진 국내 대표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이구동성’이다. 결성 10주년과 두 번째 인터내셔널 앨범 발매를 기념한 자리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2) 김영욱(28), 비올리스트 이승원(28), 첼리스트 문웅휘(29)로 이뤄진 노부스 콰르텟은 2007년 9월 결성 뒤 불모지에 가까운 한국 실내악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반에 무관심이 힘들었어요. 국내에 프로 현악사중주단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죠. 아무도 저희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고 연주회 티켓도 거의 팔리지 않았어요.”(김재영)
2012년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14년 모차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 현악사중주단이 우승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저희를 증명할 길이 콩쿠르밖에 없었어요. 저희들이 다 형편이 좋지 않아 콩쿠르 참가 경비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았어요. 레슨을 하면서 경비를 마련했죠. 콩쿠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심사위원들이 악기가 좋지 않다고 바꾸길 권유했을 정도죠.”(김재영)
노부스 콰르텟은 현재 세계에서 인정받는 현악사중주단이 됐다.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영국 위그모어홀을 비롯해 독일 슈바르츠발트 페스티벌,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 일본 산토리홀 실내악 축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장과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현악사중주단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과 교육을 받아온 사람들이 호흡은 물론 활을 쓰는 법 등 연주 방식과 음악적 목표까지 맞춰야 하거든요. 서로 적응하는 데 5년은 걸렸어요.”(이승원)
이들은 22일부터 경남 창원, 대구, 부산 등 7개 도시에서 총 8회 전국순회 공연을 한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9번과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2번, 베토벤 현악사중주 14번이다.
“지난 10년은 저희만의 소리가 자리 잡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더 성숙한 음악을 만드는 고민의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20∼30년간 멤버 누구 한 명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 음악을 하고 싶어요.”(김영욱)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노부스 콰르텟
#실내악
#현악사중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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