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가 수출됐다고?…뉴질랜드에서 즐기는 12월의 머드 축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8월 3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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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에서 12월 1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머드토피아 페스티벌’. 사진 제공=Supplied
▲ 뉴질랜드에서 12월 1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머드토피아 페스티벌’. 사진 제공=Supplied
수 만 명의 외국인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보령머드축제를 이제는 뉴질랜드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올해로 20회 성년을 맞는 보령머드축제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열지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토루아로 수출되면서, 오는 12월 1일부터 3일간 로토루아(Rotorua)의 아라와 파크(Arawa park)에서 ‘머드토피아 페스티벌(Mudtopia Festival)’이 첫 걸음마를 떼게 된 것이다.

이번 머드토피아 페스티벌은 전 세계인이 머드를 바르고, 흩뿌리며 내면의 에너지와 열정을 맘껏 발산할 수 있는 장으로 기획됐다. 국내 축제와 마찬가지로 머드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물론 축제 둘째 날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로토루아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하늘로 치솟는 간헐천, 부글부글 끓는 지열 머드풀 같은 신비한 자연 현상은 물론 스카이다이빙, 오고(Ogo) 등 많은 즐길거리가 있어 누구에게나 강렬한 매력을 선사하는 여행지다.

■ 헤어날 수 없는 늪과 같은 ‘머드토피아 패스티벌’의 매력

▲ 150년의 머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로토루아’.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 150년의 머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로토루아’.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의 ‘머드토피아 페스티벌’은 150년 동안 머드를 테라피와 트리트먼트를 위한 용도로 사용해온 로토루아의 역사와 보령머드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특히, 땅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천연 지열 및 광천수가 혼합된 로토루아의 머드는 미네랄과 실리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열을 쉽게 저장할 수 있으므로 머드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트리트먼트에도 제격이다.

‘머드 아레나∙머드 게임∙머드 런’과 같은 액티비티한 프로그램에서는 머드액으로 가득한 거대한 풀이나 갖가지 머드 장애물이 설치된 코스에서 마음껏 뛰고, 걷고, 구르며 아이처럼 신나게 놀 수 있다. 둘째 날에는 머드 댄스장에서 춤을 추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 뉴질랜드 로토루아 ‘머드토피아 페스티벌’이 올 겨울에 개최된다. 사진 제공=Supplied
▲ 뉴질랜드 로토루아 ‘머드토피아 페스티벌’이 올 겨울에 개최된다. 사진 제공=Supplied
만약 아이가 있다면 어린이용 머드존인 ‘피글렛 펜’을 이용할 수 있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부터 10세 이하 어린이들까지 피글렛 펜(Piglet Pen)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머드를 활용한 슬라이드, 페이스 페인팅, 미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목장 동물들도 볼 수 있다.

그룹 요가와 스파를 통해 몸의 기를 바로 세우고 건강에 대해 알아보는 머드 웰니스(Mud Wellness)는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 지열도시 로토루아의 ‘심쿵’ 매력

▲ 로토루아의 대표 관광지 ‘쿠이라우 공원’ .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 로토루아의 대표 관광지 ‘쿠이라우 공원’ .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로토루아는 자연과 문화가 복합된 관광명소답게 지열지대와 마오리 전통문화, 아름다운 호수와 숲이 모두 어우러진 독특한 환경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시내 가까운 곳 ‘쿠이라우 공원(Kuirau Park)’에서도 끓어 오르는 진흙과 증기와 김이 솟아나는 신비한 자연 현상을 관찰할 수 있고, 마오리 민속마을 ‘테푸이아(Te Puia)’에서는 폭발적인 간헐천을 볼 수 있다.

▲ 로토루아에서 즐길 수 있는 ‘오고’.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 로토루아에서 즐길 수 있는 ‘오고’.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산악자전거와 하이킹을 즐기고 싶다면 키가 60m나 되는 레드우드 숲을 지나는 트레일이 조성된 ‘화카레와레와 숲(Whakarewarewa Forest)’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흥미진진한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공기로 채워진 큰 공에 들어가 언덕을 굴러 내려가는 오고와, 무동력 카트에 몸을 싣고 가파른 언덕을 쏜살같이 내달리는 스릴 만점 루지를 즐기면 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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